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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갤럭시Z 7시리즈’ 언팩 확정… 7월 16일 국내 출시 유력
“SK텔레콤 신규 가입 영업 재개도 7월부터”
단통법 폐지되는 7월부터 단말기 지원금 경쟁 촉발 기대

그래픽=손민균

오는 7월이 스마트폰을 바꿀 최적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물려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제한했던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폐지되고, 해킹 사고로 중단됐던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영업이 재개되면 통신사 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7시리즈’ 언팩(공개) 행사가 다음 달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통상 제품 공개 직후 일주일간 사전 판매를 거쳐 출시되기에, 국내 출시일은 다음 달 16일이 유력하다.

통신업계는 갤럭시Z 7시리즈가 역대급 사전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통법이 폐지돼 통신사가 제공하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 제한이 풀리는 데다,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영업이 재개되면 해킹 사고로 이탈한 가입자 만회를 위해 공격적으로 지원금 제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영업정지는 원활한 유심 교체 업무 지원을 위해 이뤄진 것이다. 전체 SK텔레콤 가입자의 절반 정도가 유심 교체를 완료하는 7월부터는 영업정지가 풀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단통법이 폐지된다고 해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과거처럼 촉발되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시장 내 경쟁 구도가 쉽게 회복되기가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오랜 기간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의 3사 점유율 구조가 유지돼 왔다. 단통법 시행 전만 해도 통신사끼리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벌였고, 단말기 제조사들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돈을 풀었다. 단말기 지원금은 통신사가 가입자에게 제공하지만, 단말기 제조사도 일정 비율 함께 부담한다.

하지만 2014년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지원금 상한 제한이 생겨 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이 완화됐고, 2021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이후에는 국내 제조사 간 단말기 지원금 경쟁도 크게 약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단말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0%, 애플이 19%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만 해도 삼성전자가 60%대, LG전자가 20%대, 애플이 10%대 점유율을 차지했다.

통신사 간 경쟁도, 제조사 간 경쟁도 모두 약화된 국내 통신 시장 특성상 단말기 신제품에 큰 액수의 지원금이 책정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난 14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5 엣지’의 단말기 지원금은 최대 25만원에 불과했다. 올 1월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사전 판매 단말기 지원금도 최대 24만5000원에 그쳤다.

하지만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통신 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SK텔레콤을 떠난 가입자 수는 약 94만명에 달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1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단기간에 빠져나간 건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가 위약금을 면제할 경우 가입자 이탈 규모는 최대 45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SK텔레콤 전체 가입자(2300만명)의 19.5%에 달하는 규모다.

류종기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겸임교수는 “경쟁이 약화된 국내 단말기·통신 시장에서 단통법 폐지만으로는 효과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고착화된 통신 시장의 재편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통신사 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촉발되면 통신사의 영업이익은 줄겠지만 소비자 편익은 증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 신제품 단말기 출시와 단통법 폐지,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영업 재개라는 트리플 효과가 반영되는 7월이 스마트폰을 바꿀 최적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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