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당선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다 득표수를 얻는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21대 대선 개표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은 1728만7513표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역대 가장 많은 득표수로 당선된 것이다. 직전 최고 기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20대 대선에서 얻은 1639만4815표였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1439만5639표)와 표차는 289만1874표로 직선제 개헌 이후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 간 표차는 531만표였고,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간 표차는 557만표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대선 득표율은 49.42%로 직선제 개헌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최고 기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18대 대선에서 세운 51.6%였다. 다만, 이는 양자 구도에서 얻은 결과로, 이번처럼 다자 구도로 치러진 선거로 한정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이 가장 높다. 다자 구도에서의 득표율 최고 기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대 대선에서 기록한 48.67%였다. 당시 대선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회창 무소속 후보 등 3자 구도로 치러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의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피케이(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유의미한 발자국을 남겼다. 가장 이목을 끈 지역은 부산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에서 40.14%를 얻어, 이 지역에서 40% 득표율을 넘은 최초의 민주당 대통령이 됐다. 부산을 근거지로 활동한 노무현 전 대통령(16대 대선·29.85%)과 문재인 전 대통령(19대 대선·39.87%)도 얻지 못한 기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에서도 42.54%를 기록해, 민주당 대통령이 얻은 최초·최다 득표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40%를 넘은 것은 이번 대선이 처음이다. 경남에서는 39.40%를 얻어 40%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 역시 민주당 대통령이 얻은 최고 득표율이다. 다만 김문수 후보가 부산(51.39%), 울산(47.57%), 경남(51.99%)에서 모두 득표율 1위를 차지해 지역주의 벽을 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이름의 정당’으로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기록을 남겼다. 직선제 개헌 이후 20대 대선까지 당선된 모든 대통령은 소속 정당의 이름이 전부 달랐다. 노태우씨는 민주정의당,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자유당,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문재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2명의 대통령을 같은 이름으로 배출한 유일한 정당이 됐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43 '대선 족집게' 용산·옥천·금산의 변심... 이번엔 왜 달랐나 랭크뉴스 2025.06.04
47742 "4선 하신 분이" 계급장 떼고 붙었다…'대선 패배' 국힘 텔레방 뭔일 랭크뉴스 2025.06.04
47741 청소노동자와 찍은 사진엔 이 대통령의 ‘가족사’가 담겨 있다 랭크뉴스 2025.06.04
47740 김용태, 이 대통령에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 등 심각히 우려" 랭크뉴스 2025.06.04
47739 [속보] 李대통령 1호 행정명령 "비상경제점검 TF 만들라" 랭크뉴스 2025.06.04
47738 [속보] 李대통령, 박성재 법무 외 국무위원 사의 반려 랭크뉴스 2025.06.04
47737 “지도부는 침묵 당은 분열” 국민의힘 패배 후폭풍 격화 랭크뉴스 2025.06.04
47736 “김건희와 근무한 적 없어” 폭로한 게임협회 전 간부…검찰 조사 랭크뉴스 2025.06.04
47735 이재명 정부 첫 인사…국무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국정원장 이종석 랭크뉴스 2025.06.04
47734 [속보] 이 대통령 공약 ‘대법관 증원법’ 법사소위 통과…16명 늘려 30명 랭크뉴스 2025.06.04
47733 李 “용산 와보니 무덤 같아… 韓日관계 실용적 관점 필요” 랭크뉴스 2025.06.04
47732 발표 10분 만에 '텅' 다 떠난 국힘 상황실…안철수만 덩그러니 자리 지켰다 랭크뉴스 2025.06.04
47731 경찰, 李대통령 경호 계속…경호처, 취임식서 경찰경호대 배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04
47730 [속보] 李대통령 공약 '대법관 증원법' 법사소위 통과…16명 늘려 30명 랭크뉴스 2025.06.04
47729 [단독]‘VIP 격노설’ 이종섭에게 걸려온 ‘800-7070’ 발신자는 윤석열이었다 랭크뉴스 2025.06.04
47728 이재명 ‘압도적 지지’ 전남·광주서 김문수가 앞선 투표소는 랭크뉴스 2025.06.04
47727 李대통령, 尹계엄선포 장소서 브리핑…"아무도 없어 무덤 같다" 랭크뉴스 2025.06.04
47726 [속보] ‘대법관 증원’ 법원조직법, 법사위 소위 통과 랭크뉴스 2025.06.04
47725 [속보] 이주호,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체 국무위원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6.04
47724 [이재명 시대] “검찰 세 조각 내겠다” 공약… 前 정권 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