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측한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두 번 탄핵 당한 당이었지만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탄핵 때 해체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면서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해 현재 미국 하와이 코나에 머물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특사단을 파견해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했지만, 그는 "탈당해 명분이 없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3일 오후 8시 출구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7.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JTBC 자체 예측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6%, 김문수 후보가 39.4%, 이준석 후보가 7.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