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일 드론으로 촬영한 청와대 일대 모습.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대통령 당선자는 4일 오후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한다. 다만 이는 한시적인 것으로, 이 당선자는 청와대 보수와 보안 점검을 마치는 대로 다시 청와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길 방침이다.

이 당선자는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취임식을 진행한 뒤,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당선자는 대선 기간 언론 인터뷰에서 임기 초에는 용산의 대통령실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용산에서 집무를 계속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청와대가 상징성도 있고 문화적 가치도 있고 안 쓸 이유가 없다. 안보 문제도 그렇고 제일 좋다”고 했다.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선 “완전히 노출되어 있어서 도청이나 경호 문제 등 보안이 심각하다”면서도 “어디든 옮기면 돈이 드는데 이런 걸로 돈 쓰는 건 아깝다. 잠깐 조심해서 쓰다가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하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022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긴 뒤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하지만 당시에도 대통령 집무실이 있던 여민관과 경호처,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은 개방되지 않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민관이나 국가위기관리센터는 보안을 점검하고 통신 라인을 다시 개통하는 데 한두달 정도면 충분하다. 청와대로 집무실을 완전히 옮기는 데까지는 최대 6개월 정도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당분간 인천 계양의 자택에서 지낸 뒤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한남동 관저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지상파 방송 3사가 대선 출구조사를 발표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당선자는) 당분간 (계양) 자택에서 지낼 것 같다”며 “일단 내일(4일) 한남동 관저를 살펴본 뒤, 최소한의 보수가 끝나면 바로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남동 관저를 쓰기로 한 것을 두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 당선자의 경호와 예우 수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를 확정하는 즉시 높아진다. 대통령 후보 신분일 때 경찰이 담당했던 경호는 당선 확정 뒤부터는 대통령 경호처가 맡게 된다. 경호 대상엔 대통령 당선자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도 포함된다. 방탄 차량 등이 제공되고 이동 시 교통신호도 통제할 수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97 李 대통령, 오늘부터 한남동 관저 머물기로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96 김민석 “IMF같은 상황…민생·통합 매일매일 새길 것”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95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혐의… 검찰, 경찰관·검찰수사관 기소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94 대통령실 “본회의 통과 특검법, 국민적 지지…거부권 쓸 이유 적어”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93 李 대통령, 취임 이틀 만에 공약 이행 속도전... '억강부약' 위한 증원도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92 소수야당 국힘도 새 원내대표 선출 준비…계파 대리전 예고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91 국회, 윤석열 부부 겨눈 '3대 특검법' 의결‥"이번엔 거부권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90 이재명 대통령, 첫 국무회의···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준비 지시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9 뉴진스-어도어, 법정공방 계속된다… “신뢰 파탄”, “법원 판단 기다린다”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8 "피자 시켜 혼자 다 먹음"…1인가구 열광한다는 피자·치킨 '신제품'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7 [단독] 목적지서 297㎞ 떨어진 곳 내려 주고도 보상 않는 산둥항공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6 이재명 대통령, 첫 국무회의…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5 [속보] 李 대통령, 국정기획위원회 구성 지시... 위원장에 이한주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4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가결···이재명 정부, 윤석열 정부 대상 ‘사정 드라이브’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3 尹 부부 겨눈 '3대 특검법' 26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해병대원 거수경례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2 야당시절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 부활하나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1 "갈때마다 수십만원 쓰는데 큰일났네"…日돈키호테서 면세 막힌다고?[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80 ‘성남·경기도 라인’ ‘7인회’ 대통령실 속속 합류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79 이준석 “책임져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을 것” 당대표 출마 시사 new 랭크뉴스 2025.06.05
53178 신·구 정부의 어색한 동거…이 대통령, 3차례 걸쳐 “어색하겠지만” new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