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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 비중 전체 38.5% 차지
지난달 경매 낙찰가도 급상승
지난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마포 일대의 아파트 단지. 서성일 선임기자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를 타고 지난달 서울에 아파트 등을 매수했다고 등기한 10명 중 4명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였다.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도 지난달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공개된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 통계를 분석해 보면, 지난달 등기를 완료한 서울 집합건물 1만3985건 가운데 생애 최초 매수자의 등기는 5378건으로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전체 매수자는 4월(1만958건)보다 17% 늘었고, 생애 최초 매수자도 4월(4145건)보다 29.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애 최초 매수자 비중도 전월(36.2%)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을 구매한 생애 최초 구입자의 71.3%가 30~40대였다. 낮은 이자의 정책 대출 등 정부의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들이 올 초부터 상승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 구매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부동산 등기가 매수 2~3개월 후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강남 일부 지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시 해제된 지난 2~3월 생애 최초 구입자의 주택 매수가 많았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아파트값 오름세에 경매 시장에도 아파트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날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총 252가구가 경매에 나왔고 114가구가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97.7%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6월(110.0%)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통 경매에 나온 주택은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입찰자가 몰려 높은 가격을 써내면 낙찰가율도 오른다. 특히 토허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가 낙찰되는 사례가 여럿 나왔다.

지난달 7일 경매가 진행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7㎡는 감정가(72억원)보다 20억원 이상 높은 93억7000만원(낙찰가율 130.1%)에 주인을 찾았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토허구역 대상 아파트 수요가 워낙 큰 데다 다른 지역으로도 관심이 옮겨 가고 있어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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