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탈당하고 하와이에 가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두 번 탄핵당한 당이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 해체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꼴이 되었다"고 한탄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비유했는데, 보수 진영에 과감하고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귀국 후 어떤 형태로든 보수진영 정계 개편에 관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