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권성동·김기현·윤상현 등은 10여분 만에 상황실 떠나
나경원 “상당히 많은 차이 충격적… 뒤늦게 선거 시작해 아쉬워”

3일 국민의힘 21대 대선 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도서관 강당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이날 저녁 8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 모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 당직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방송만 지켜봤다. 탄식조차 흘러나오지 않았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0여분간 선거 방송을 지켜본 후 기자들과 만나 “개표가 시작 중이니 계표 상황을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는 말만 남긴 뒤, 국회 본관 비대위원장실로 향했다.

앞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39.4%)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51.7%)에게 12.4%포인트 차이로 크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면서 상황실엔 침묵만 감돌았다. 일부 의원들은 고개를 젓거나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출구조사의 지역별 예상 득표율이 나오자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와 경북에서 60%대로 나타나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고개를 위로 들기도 했다.

선거를 이끌었던 권 원내대표와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김기현·윤상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등은 출구조사가 발표된 지 10분 여만에 자리를 떴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KBS 인터뷰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며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당내 다소 혼란으로 인해 저희가 뒤늦게 선거를 시작했고, 선거 막판에 터진 각종 이재명 후보의 본질을 알려주는 악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이날 출구조사는 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구성한 ‘공동 예측조사 위원회(KEP)’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 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출구조사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50 깨진 브로맨스…머스크, 빚 늘리는 트럼프 법안에 “역겨워” 랭크뉴스 2025.06.04
47649 이 대통령의 “잘해보자”는 전화 받은 권영국 “개혁 이야기했다” 랭크뉴스 2025.06.04
47648 사저 떠나 '대통령' 여정 시작‥태극기 들고 환송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04
47647 이재명 대통령, 국회의장·정당 대표와 오찬…메뉴가 ‘비빔밥’인 이유가? 랭크뉴스 2025.06.04
47646 민정수석 유력 오광수…YS 차남 비리-론스타 분식 캤던 '특수통' 랭크뉴스 2025.06.04
47645 '특수통' 오광수 민정수석 유력…"李 연수원 동기, 진중한 성향" 랭크뉴스 2025.06.04
47644 이재명 정부 출범에 증시 상승 출발…연고점 돌파 랭크뉴스 2025.06.04
47643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이재명 대통령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랭크뉴스 2025.06.04
47642 용산서 집무 시작…이르면 오늘 국무총리·비서실장 지명할 듯 랭크뉴스 2025.06.04
47641 홍준표 "국힘, 세상과 소통 않고 '틀딱' 유튜브에 의존… 미래 없어" 랭크뉴스 2025.06.04
47640 "그 당은 소멸" "골프나 쳐"‥'참패' 국민의힘 '자중지란' 랭크뉴스 2025.06.04
47639 李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 박정희·DJ정책 구별없이 쓸 것" 랭크뉴스 2025.06.04
47638 李대통령, 경호처 1선 경호 물렸다…"계엄 사태 연루 의구심" 랭크뉴스 2025.06.04
47637 "대선 불복" "부정선거"... 김문수 '승복 선언'에 분노한 지지자들 랭크뉴스 2025.06.04
47636 지카바이러스 환자 2년 만에 발생…“동남아 여행 주의” 랭크뉴스 2025.06.04
47635 운동이 대장암 생존율 높인다…3기 환자의 사망 위험 37% 줄여 랭크뉴스 2025.06.04
47634 [단독]아빠는 빠져나왔는데 숨진 두 아들 아내는 ‘안전벨트’ ···진도항 일가족 살해 ‘커지는 의구심’ 랭크뉴스 2025.06.04
47633 5월 외식·보험료·관리비 ‘쑥’… 1%대 물가에도 얇아진 지갑 랭크뉴스 2025.06.04
47632 ‘모든 국민 섬기겠다’는 李대통령,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만 세 번 썼다 [이재명 시대] 랭크뉴스 2025.06.04
47631 [속보] 이재명 대통령 “정의로운 통합정부, 실용정부 될 것”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