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구로구의 한 결혼식장에 마련된 구로5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3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선거인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60대 여성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양평군 지평면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채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곳에서 투표를 마친 뒤 누구를 찍었는지 보이도록 투표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으려 했다. 선거 사무원이 “투표 결과가 공개됐으니 무효표로 처리해야 한다”고 하자, A씨는 항의하며 20여 분간 소란을 피웠다.

이날 오전 9시 21분쯤 경기 양주시 옥정동 투표소에서는 한 고령 유권자 B씨가 손이 떨려 기표된 투표 용지를 펼쳐 보였다. 그러자 선관위 직원이 무효표로 처리하겠다고 안내했고, B씨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벌였다. 결국 경찰이 나서 B씨를 투표소에서 내보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실내훈련장에 마련된 청구동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경기 의정부시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 C씨가 투표를 마친 후 선거 사무원에게 투표용지를 다시 달라고 했다. 용지를 주지 않자 C씨는 욕설을 하고 책상을 밀쳤다.

이날 오전 7시쯤 경기 이천시 한 투표소에서 50대 여성 D씨는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 관리인에게 투표용지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D씨는 투표용지를 찢었고, 경찰에 입건됐다.

이날 오전 8시쯤에는 경기 김포시 양촌읍 한 투표소에서 60대 여성 E씨가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피웠다. E씨는 “도장을 잘못 찍었다”며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했다가 선거 사무원이 거절하자 용지를 찢어 투표함에 넣었다.

F씨는 이날 오전 7시 39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투표소에서 선거인 명부 서명란에 한자로 ‘박(朴)’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F씨는 서명을 하지 않았고, 그의 성도 박씨가 아니었다. F씨는 한동안 투표를 거부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정화고등학교 별관 헤어미용실습실에 마련된 제기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관위에 따르면 한 초등학교 건물에 두 개 이상의 투표소가 만들어져 있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박모씨가 체육관 3층 1투표소에서 투표했어야 하는데 2층에 있는 2투표소에서 투표했다는 설명이다.

G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투표소를 찾았다가 낮 12시 28분쯤 자신의 서명란에 다른 사람이 서명한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G씨와 동명이인인 유권자가 투표소를 잘못 찾아와 투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안동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26분쯤 투표 관리관이 직인을 찍지 않은 투표용지를 나눠줘 유권자들이 항의했다. 선관위 확인 결과 투표관리관 날인이 되지 않은 투표용지는 20여 장이었다. 다만 이 같은 특이 사항이 투표록에 기록됐고, 적법한 투표용지로 인정을 받았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경기도 광명시 한 음식점에 마련된 소하2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에서는 술에 취한 50대 남성 H씨가 이날 오전 8시쯤 중구 중앙동 제1투표소에 찾아와 투표하려고 했다. 선거인명부 확인 과정에서 H씨가 지난달 30일 사전투표한 것으로 확인됐고, 투표 사무원들은 H씨를 투표소 밖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H씨는 이날 오후 1시쯤 다시 투표소로 찾아와 술에 취한 듯한 모습으로 소란을 피웠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H씨를 입건했다.

울산 동구 일산동 제2투표소에서는 남성 유권자 I씨가 선거인명부 확인란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적지 않았다. 투표 사무원들이 정자로 적으라고 안내했으나 I씨는 서명이 도용될 수 있다면서 글씨를 흘려 쓰겠다고 했다. 또 I씨는 투표용지 진위를 따지면서 유튜브로 생중계하려 했다. 결국 경찰이 나서 I씨를 퇴거시켰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70 [단독] 윤석열 부부, 국정원에 ‘공천 탈락’ 김상민 검사 자리 만들어줬나 랭크뉴스 2025.06.18
48869 유럽 심장부에 K깃발 꽂았다…체코 원전 수주의 진짜 의미 랭크뉴스 2025.06.18
48868 李 “작은 차이 넘어 협력”, 이시바 "마음 따뜻해지는 메시지" [한·일 정상회담] 랭크뉴스 2025.06.18
48867 "한국이 돌아왔다"... 李, 10차례 연쇄 회담으로 외국 정상에 확실한 눈도장 랭크뉴스 2025.06.18
48866 중국 공무원 헷갈리겠네…‘호화 회식’ 금지령 한 달 만에 ‘정상 회식’은 하라고 질타 랭크뉴스 2025.06.18
48865 비비탄 수백발 맞은 개 사망…가해자는 현역 군인 포함 3명 랭크뉴스 2025.06.18
48864 한동훈 ‘전대 출마론’ 솔솔… “출마할 것” vs “말리는 목소리 많아” 랭크뉴스 2025.06.18
48863 “코로나보다 더 심각” 추경에 소상공인 채무조정 반영 랭크뉴스 2025.06.18
48862 김민석 前부인 부른다는 野…與 "또 가족파괴, 사람부터 돼라" 랭크뉴스 2025.06.18
48861 'NCT 퇴출'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 인정 "후회"…징역 7년 구형 랭크뉴스 2025.06.18
48860 김건희특검, 서울고검장·중앙지검장 대리·남부지검장 오후면담 랭크뉴스 2025.06.18
48859 “경제 기여액 1600조원 돌파” 삼성·현대·기아 ‘빅3’ 존재감 뚜렷 랭크뉴스 2025.06.18
48858 돌아온 홍준표 “김민석, 한때 촉망 받았는데 그동안 고생 많이 한 분” 랭크뉴스 2025.06.18
48857 'NCT 퇴출'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 인정…檢, 징역 7년 구형 랭크뉴스 2025.06.18
48856 친윤 나경원 “김용태, 정당성 부족한 비대위원장”…개혁안 공개 반대 랭크뉴스 2025.06.18
48855 문형배 강의 앞두고 울산시 교육계와 정치권 ‘시끌’ 랭크뉴스 2025.06.18
48854 “성매수남 개인정보 400만 개 수집”…경찰, 불법 앱 운영 일당 검거 랭크뉴스 2025.06.18
48853 한복 입고 李대통령 배웅 나섰다…은발의 외국인 여성 누구 랭크뉴스 2025.06.18
48852 이스라엘, '무조건 항복' 트럼프 압박 맞춰 테헤란 대규모 폭격 랭크뉴스 2025.06.18
48851 군인 등 20대 3명, 묶여있는 개 4마리에 비비탄 난사…1마리 숨져 랭크뉴스 2025.06.1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