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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의왕시 한 건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오후 5시 기준 역대 대선 중 가장 높은 상황에서, 양당 모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 80%’의 벽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으면 양쪽 진영이 모두 결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진보, 중도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이번 대선에서는 ‘접전지’의 향방에 따라 민심의 흐름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충북에서 이겨야 대통령 됐다
충청도는 대선 때마다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모두 충청의 표심을 얻어 정권을 잡았다. 특히 충북의 표심은 전국 표심과 가장 유사해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8번의 대선에서 모두 충북이 뽑은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충북에서 50.67%로 당선됐다.

이번 대선은 지난 대선보다 선거인 수가 대폭 늘어난 만큼 여야 대선 후보도 사전 투표가 끝난 뒤 충청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인명부 자료를 보면 충청권 유권자는 총 476만 6079명으로 직전 대선 당시 468만 2246명보다 8만 3833명 늘었다. 전체 유권자 중 10.7%를 차지한다.TK 출신 두 후보...고향 민심은?
이재명 후보에게 박수 보내는 안동 유림./연합뉴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가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인 만큼 고향 민심을 누가 잡을지도 관심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북 안동,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경북 영천이 고향이다.

앞서 TK에서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등 5명의 보수 정당 대통령이 나왔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 진영은 TK에서 70% 이상 득표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있었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을 비롯해 전국 투표율이 80% 이상 된다면 역전극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보수 강세 지역 공략에 주력한 만큼 국민의힘의 ‘안방 사수’가 가능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부산·울산·경남(PK)은 접전지로 전환된 양상이다. PK는 보수성향이 강한 영남권에 속해 있지만 주요 선거 때마다 후보자나 지역 현안에 따라 표심이 크게 요동치면서 승패를 좌우했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PK 지역은 의석 40석 중 34석(85%)을 국민의힘에 몰아줬다. 직전 대선에서도 PK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졌던 19대 대선에서 부산은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51.3%의 표를 안겨줬다.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 이후 치러진 지난 4.2 재보궐선거에선 경남 거제시장과 부산교육감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민심 거울 ‘한강벨트’ 잡으면 필승
15일 서울 용산구 한 도로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연합뉴스

서울에서는 ‘한강벨트’가 민심의 거울로 꼽힌다. 한강벨트는 한강과 닿아 있는 5개 자치구(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구)를 일컫는다. 역대 선거를 보면 한강 벨트를 잡으면 필승, 못 잡으면 필패란 공식이 나올 정도다.

마포구와 용산구는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선거 결과가 어긋난 적 없는 '정권 바로미터'다. 한강 변 고가아파트와 재개발 지역이 섞여 있고 대학가와 1인 가구, 중산층이 몰려있는 만큼 유권자의 정치 성향을 특정할 수 없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 지역 투자 가치가 높아지며, 개발이 이슈인 한강벨트 민심은 유독 부동산에 민감하다. 그러다 보니 이재명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재개발·재건축 시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내걸었다. 김문수 후보는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규제 완화를 내걸고 부동산 표심을 공략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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