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왜 웃으시냐” 묻자 계속 웃기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씨는 3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근처의 원명초등학교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넥타이 없는 남색 양복 차림이었고, 김씨는 흰색 자켓에 뿔테 안경을 쓰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4월4일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첫 동반 행보였다. 특히 김씨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4월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뒤 53일 만이다.

이날 ‘미디어몽구’ ‘제이티비시(JTBC) 뉴스’ 유튜브 영상을 보면, 투표소인 학교 건물로 향하던 윤 전 대통령은 한 아이가 다가오자 “응, 그래”하며 손을 잡고 걸었다. 바로 옆의 김씨는 내내 어두운 표정을 유지하다, 아이를 보며 잠시 미소를 지었다. 윤 전 대통령은 건물 앞에 도착하자 아이에게 “엄마한테 가”라고 말하며 손을 놨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투표를 마친 뒤 학교를 빠져나가며 기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으나 답하지 않았다. 앞만 보며 걷던 윤 전 대통령은 한 주민이 “반갑습니다!”라고 외치자 고개를 살짝 돌려 그쪽을 바라봤다. 김씨보다 앞서 걷던 윤 전 대통령은 시야에 김씨가 보이지 않자 두리번거리며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부를 향한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됐다.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검찰 조사 언제 받으실 겁니까?”

“검찰 조사 언제 받으실 겁니까?”

“왜 불응하시는 겁니까?”
질문들에 내내 침묵하던 윤 전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왜 불응하시는 겁니까?”란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이 헛웃음을 짓자 기자는 “왜 웃으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속 웃었다.

“사전 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투표에도 부정선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샤넬 백이랑 그라프 (목걸이)를 안 받았다는 입장은 그대로입니까?”

“탄핵 때문에 이번 대선 치러지는데 국민들께 사과할 생각 없으십니까?”
이후 다른 질문들이 이어졌으나 대답은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42 "4선 하신 분이" 계급장 떼고 붙었다…'대선 패배' 국힘 텔레방 뭔일 랭크뉴스 2025.06.04
47741 청소노동자와 찍은 사진엔 이 대통령의 ‘가족사’가 담겨 있다 랭크뉴스 2025.06.04
47740 김용태, 이 대통령에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 등 심각히 우려" 랭크뉴스 2025.06.04
47739 [속보] 李대통령 1호 행정명령 "비상경제점검 TF 만들라" 랭크뉴스 2025.06.04
47738 [속보] 李대통령, 박성재 법무 외 국무위원 사의 반려 랭크뉴스 2025.06.04
47737 “지도부는 침묵 당은 분열” 국민의힘 패배 후폭풍 격화 랭크뉴스 2025.06.04
47736 “김건희와 근무한 적 없어” 폭로한 게임협회 전 간부…검찰 조사 랭크뉴스 2025.06.04
47735 이재명 정부 첫 인사…국무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국정원장 이종석 랭크뉴스 2025.06.04
47734 [속보] 이 대통령 공약 ‘대법관 증원법’ 법사소위 통과…16명 늘려 30명 랭크뉴스 2025.06.04
47733 李 “용산 와보니 무덤 같아… 韓日관계 실용적 관점 필요” 랭크뉴스 2025.06.04
47732 발표 10분 만에 '텅' 다 떠난 국힘 상황실…안철수만 덩그러니 자리 지켰다 랭크뉴스 2025.06.04
47731 경찰, 李대통령 경호 계속…경호처, 취임식서 경찰경호대 배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04
47730 [속보] 李대통령 공약 '대법관 증원법' 법사소위 통과…16명 늘려 30명 랭크뉴스 2025.06.04
47729 [단독]‘VIP 격노설’ 이종섭에게 걸려온 ‘800-7070’ 발신자는 윤석열이었다 랭크뉴스 2025.06.04
47728 이재명 ‘압도적 지지’ 전남·광주서 김문수가 앞선 투표소는 랭크뉴스 2025.06.04
47727 李대통령, 尹계엄선포 장소서 브리핑…"아무도 없어 무덤 같다" 랭크뉴스 2025.06.04
47726 [속보] ‘대법관 증원’ 법원조직법, 법사위 소위 통과 랭크뉴스 2025.06.04
47725 [속보] 이주호,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체 국무위원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6.04
47724 [이재명 시대] “검찰 세 조각 내겠다” 공약… 前 정권 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 랭크뉴스 2025.06.04
47723 [속보]이 대통령 “용산, 전쟁지역 같이 아무것도 없어···공무원 전원 복귀시킬 것”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