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지지 선언도
뉴스타파 동영상 갈무리

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 대표가 장관 지명과 대선 경선 출마 등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주요 행보 때마다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3일 리박스쿨 관련 언론 보도를 살펴보니, 손효숙 대표는 지난해 8월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당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자가 야권의 지독한 공격에도 밀리지 않고 잘 대처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당당하게 맞서는 것을 보면서 애국우파시민들은 단단히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후보를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같은해 8월26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일제 치하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어디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당연히 일본이지, 한국이겠냐”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는 꼴과 뭐가 다르냐. 국민과 싸우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지명을 철회하라”(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손 대표가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선 것이었다.

손 대표는 또 지난 4월9일 자유민주당 등 76개 단체가 김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을 지지하는 모임에 참석해 이름을 올렸고, ‘우파 단체 소속’ 여성 인사 113명의 김 후보 지지 성명에도 동참했다.

손 대표와 김 후보의 연관성은 이미 더불어민주당 등의 의혹 제기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리박스쿨은 2020년 12월 ‘송년회 활동보고’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한 4명의 국회의원 후보를 소개했는데 김문수 당시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기독자유통일당 소속으로 출마한 양아무개·이아무개씨가 포함됐다. 양씨와 이씨는 리박스쿨 연구원이었다. 손 대표가 세운 프리덤칼리지 장학회가 공고한 ‘2020 총선 필승! 선거입문 정치교실 1기 수강생 모집’ 강사 명단에 김 후보가 이름을 올렸고, 리박스쿨 등 극우단체가 주관한 ‘자유필승선거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문에는 김 후보가 운영하는 김문수티브이가 협력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리박스쿨은 또 2022년 2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지지 선언에 참여하기도 했다. ‘자유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음 연대’라는 이름으로, 손 대표와 관련된 대한민국역사지킴이 등 6개 단체가 주도한 선언으로, “이승만 건국이념과 박정희의 부국강병 정신을 계승하는 국가지도자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손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수면 위로 올렸던 부정선거론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리박스쿨은 ‘오.이.박.사’(이승만·박정희·박근혜 대통령만을 사랑하며 애국하는 단체) 등 12개 단체와 지난해 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사전선거 폐지 등 선거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하며 윤 전 대통령 계엄 선포 전부터 고조됐던 부정선거론을 전파하는 성명문을 냈고, 탄핵심판 국면에 헌법재판관들에게 책 ‘부정선거 백문백답’을 전달하는 한국주권자연맹 활동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자유민주당·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가 법무부에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서’에 동참하는 등 극우 세력의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16 '슈퍼 여당' 민주,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속도... 李 방탄 입법은 일단 숨 고르기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15 600명 감시 뚫고 조직적 부정선거? 봉인 훼손도, 분류기 조작도 ‘불가능’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14 “대선 패배 원인은 계엄”…뒷북 자성 나선 국민의힘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13 [단독] 대선 직전 ‘리박스쿨’ 댓글 조작 정황 네이버에 포착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12 이대 총학생회장 출신 95년생 손솔, 국회의원 된다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11 컬럼비아大, 연방 학자금 지원 못받나…美정부 "인증자격 미달"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10 '거부권' 장벽 사라졌다‥곧바로 '3특검' 처리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9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 확산… 네이버·다음 곤혹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8 트럼프 "부채한도 전면 폐지돼야"…감세 이행시 적자 급증 의식?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7 ‘재판만 3년째’ 대장동 사건, 실체 규명 5년 더 미뤄지나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6 李 정부 2030년 6G 상용화한다는데… 스타링크·원웹 들어와도 투자 안하는 통신 3사는 어떻게? [이재명 시대]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5 "이게 진짜?" GD 뮤비 본 MS 경악…카메라도, 배우도 없었다[팩플]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4 "서울 '국평'이 9억이라고?"…통장 4만개 쏟아진 '이곳' 어디?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3 [투자노트] 이재명 신정부 출범했지만, 트럼프 장벽은 그대로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2 [팩트체크] 대선 출구조사 오류 논란…'역대 성적표' 어땠나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1 “족집게라더니 한 물 갔네”…대선 출구조사 오차 컸다는데, 왜? new 랭크뉴스 2025.06.05
52900 이재명 대통령, 새 경찰청장 임명 할 수 있을까 new 랭크뉴스 2025.06.05
52899 트럼프에게 "우크라에 보복" 천명한 푸틴… 교황과도 통화 new 랭크뉴스 2025.06.05
52898 "女 자본적 없다" 6명 총기난사…일베서도 그 징후 포착됐다 new 랭크뉴스 2025.06.05
52897 ‘보수’로 기운 2030 남성 표심, 3년 전보다 심화 new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