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늘의 한표, 희망을 밝힌다

랭크뉴스 2025.06.03 07:58 조회 수 : 1

제21대 대통령선거
광장 메운 ‘응원봉’의 열망 모아내
권력교체 넘어 ‘치유·회복’ 계기로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투표소 1만4295곳에서 치러진다. 12·3 내란 뒤 반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천길 낭떠러지에 섰던 한국 민주주의가 견고한 제도적 지반 위에 다시 설 수 있느냐를 가늠할 중대한 정치사적 분수령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 ‘회복과 치유’의 의미를 부여한다. 정치학자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는 지난겨울 내란으로 대한민국이란 정치공동체가 파괴될 위기를 함께 겪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한국 민주주의가 후퇴와 절멸의 위기를 넘어선 뒤 다시 쓰는 극복과 신뢰 회복의 서사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했다.

12·3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해 12월14일 오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탄핵 가결을 기뻐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대선은 지난겨울 차가운 광장을 메우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응원봉’의 함성과 열망을 모아내는 정치적 공론장이기도 하다. 12월 서울 여의도·광화문과 남태령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자들은 노동자와 농민, 여성과 성소수자, 소외된 청년의 이름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연대했다. 대선이 이들의 억눌렸던 열망이 드러나고 수렴되는 정치 무대가 되지 못하고 단순한 정치권력의 교체만을 가져오는 이벤트에 그친다면, 주권자가 열망했던 극복과 신뢰 회복의 서사가 써지기란 불가능하다.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명운을 가르는 것은 결국 투표다. 지난겨울 무장한 계엄군을 맨몸으로 저지하고, 무도한 권력자의 반란을 빛의 혁명으로 막아 세운 시민의 발길이 투표소를 향할 때, 멈춰 선 민주주의는 다시 전진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각 당의 후보들은 저마다 새 시대를 열 적임자를 자처하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결단해달라”고 호소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내일의 안전을 그 누구도 불안해하지 않는 사회, 사람들이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41 박지원 "명석했던 이낙연,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나"... 전병헌 "말 좀 아껴라" 랭크뉴스 2025.06.03
47140 내일 대통령 취임식...현충로·노들로·국회대로 일부 통제 랭크뉴스 2025.06.03
47139 [속보] 오후 4시 투표율 71.5% 역대 최고치…당선 자정께 윤곽 랭크뉴스 2025.06.03
47138 이재명 “필요하면 트럼프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6.03
47137 “취해서 기억이 안 나”…아침에 투표한 취객 점심에도 투표하려다 적발[6·3 대선] 랭크뉴스 2025.06.03
47136 [속보]오후 4시 투표율 71.5%…20대 대선보다 0.4%P높아 랭크뉴스 2025.06.03
47135 김용태 “18일에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또 치를 수도” 랭크뉴스 2025.06.03
47134 "尹 부부 투표, 중도층 심판 촉발?"‥이재명 50% 넘을까? 김문수 40% 넘을까? [특집뉴스외전] 랭크뉴스 2025.06.03
47133 21대 대선 투표율 오후 4시 71.5%‥지난 대선보다 0.4%p 높아 랭크뉴스 2025.06.03
47132 ‘육아 휴직’ 쓰면 쉬고 온다?…용어 변경 나선 ‘저출산’ 위원회 랭크뉴스 2025.06.03
47131 박지원 “이낙연 망가져”…새미래 “춘추값 좀 하시라” 랭크뉴스 2025.06.03
47130 홍진경, 대선 전날 빨간색 옷 사진 공개에.... SNS '와글와글' 랭크뉴스 2025.06.03
47129 국민의 선택은 어디로? “이재명 VS 김문수” [개표방송] 랭크뉴스 2025.06.03
47128 단일화·말실수·네거티브... 대선 레이스 60일 뒤흔든 7가지 장면 랭크뉴스 2025.06.03
47127 '사전투표 포함' 대선투표율 오후 4시 71.5%…역대 최고치 계속 랭크뉴스 2025.06.03
47126 오후 4시 대선 전국 투표율 71.5%…20대 대선 때보다 0.4%p↑ 랭크뉴스 2025.06.03
47125 내일 국회서 대통령 취임식…현충로·노들로·국회대로 일부 통제 랭크뉴스 2025.06.03
47124 [속보] 전국 투표율 오후4시 70% 돌파…전남 80% 육박 랭크뉴스 2025.06.03
47123 [단독] 복귀 전공의 3명 중 2명은 수도권…'정·내·영'에 몰렸다 랭크뉴스 2025.06.03
47122 러시아 공군 악몽의 날...우크라이나 싸구려 드론이 폭격기를 쓸어버리다 [무기로 읽는 세상] 랭크뉴스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