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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105억 달러 수주…중동·아시아 40%↓
사우디 유가 하락에 인프라 투자 축소 분위기
올해 해외 수주 500억 달러 목표 ‘불투명’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유가 하락으로 사업이 축소되는 데다 1분기 수주를 예상했던 체코 신규 원전 사업도 법적 이슈가 발생하면서 올해 해외 500억달러 수주 목표 달성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30일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누적 수주 금액은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2억달러에 비하면 20% 감소한 금액이다. 올해 4월 말 누적 수주 건수도 174건으로, 지난해(202건)보다 14%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액이 전년보다 40% 이상 줄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텃밭으로 꼽히는 중동 지역에서 56억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보다 약 43% 감소한 액수다. 아시아에서는 약 46% 줄어든 7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반면 북미와 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는 지난해보다 수주가 늘었다. 북미·태평양에선 지난해보다 약 64% 증가한 25억달러를 수주했다.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각각 9억달러, 5억달러로, 수주 금액이 약 157%, 약 371% 증가했다. 중남미에서도 4억달러를 수주하면서 168% 늘어났다.

그래픽=정서희

4월 주요 수주 공사 내역을 보면 삼성물산 ‘UAE Al Dhafra OCGT IPP’, 대우건설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 준설 매립’, 삼성물산 ‘호주 나와레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HMGMA 현대차 공장특화 디자인공사’, 계룡건설 ‘우즈베기스탄 제약클러스터 구축사업 1차’ 등이 있다.

올해 정부는 연간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으로 지난해 목표치(400억달러)보다 100억달러 늘어난 500억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해외건설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동 지역에서 발주가 줄어 수주 목표액을 당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화랑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사우디는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공사비 충당이 어려워져 당초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려던 금액을 조정하려는 분위기”라며 “특히 사우디 네옴시티 ‘러닝 터널 공사’를 수주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레미콘을 대고 있던 성신양회가 올해 현지 공장을 멈추고 인력을 축소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우디는 정부 발주 사업에 지역본부(RHQ) 미설립 기업 참여를 제한하고, 해외 민관협력투자개발(PPP)사업 확대, 현지화 정책 강화 등 시장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국내 건설기업 중 RHQ를 설립하거나 추진 중인 기업은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삼성E&A, 현대건설, 한미글로벌 등”이라며 “이들 기업을 제외한 기업은 사우디 정부 발주 사업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사업비가 180억달러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도 계약이 미뤄지면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입찰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제기한 주장을 체코 법원이 받아들여 계약 금지 가처분 명령이 내려졌다”며 “행정 소송 본안 판결이 나올 때 까지 본 계약을 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 수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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