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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9곳 분양 아파트 중 28곳 신청자 미달
서울만 불티나고 인천·경기에서도 미분양
공급 지표 하락에 DSR 규제 등 악재 첩첩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뉴시스


올해 청약을 접수한 민영 아파트 10곳 중 4곳이 '완판'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이 전국에 쌓이고 건설사들이 공사 후 받지 못한 미수금도 쌓이면서 건설업계 위기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만간 건설사의 줄도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7월 위기설'까지 확산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청약 접수가 완료된 전국의 민영 아파트는 69곳이다. 이 중에서 40.6%에 달하는 28개 단지가 공급하는 세대 수보다 청약 신청자가 적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단지 4곳의 청약 경쟁률은 전부 치열했다.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되는 래미안원페를라의 경우 2월 청약에서 268가구 모집에 4만635명이 몰려 경쟁률이 151.6대 1에 달했다. 4월 중구 황학동 청계노르웨이숲도 21.3대 1, 5월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힐스테이트는 13.5대 1,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13.1대 1이었다.

이에 반해 비서울권에선 미분양이 속출했다. 지난달 분양한 경북 의성군의 의성골든렉시움은 90가구를 모집하는 청약에 단 1명만 지원했다. 부산 진구 디에이션파크도 68가구 모집에 14명만 신청했고, 광주의 한양립스에듀포레도 111가구 모집에 19명만 신청하는 미달이 발생했다. 수도권인 경기에서마저도 18개 청약 단지 중 2곳에서 미분양 물량이 생겼고, 인천도 5개 단지 중 1곳이 지원 미달이었다.

공사비 급증에 DSR 3단계까지... 7월 위기설 일파만파



올해 초부터 건설사 줄폐업으로 '4월 위기설'에 시달리던 건설업계는 다시 '7월 위기설'에 직면했다. 공사비 상승과 미분양 물량 확대에 따라 올해 초부터 중견 건설사들마저 법정관리를 받게 된 데 이어, 미국의 관세 인상과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시행돼 시장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는 게 근거다.

실제 다수 지표는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 상태다. 통계청의 1분기 산업활동동향 등에 따르면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27조12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24.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4월 기준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6,422가구로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건설사들도 연이어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올해 초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 삼부토건(71위) 등에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시공능력평가 111위인 영무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로써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중소 건설사는 11곳으로 늘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 미수금도 늘어나고 이는 현금 흐름에 타격을 주기 마련"이라며 "인허가와 착공, 준공 등 지표도 전부 하락한 상태라 불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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