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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 '트럼프 합의 위반 주장'에 발끈…美 "이번주 習과 정상 통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겨냥해 “합의를 위반했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이 합의를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 “합의를 어긴 나라는 미국”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통화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두 나라가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서로를 향한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협상력을 최대치로 키우려 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이하 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미국은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에도 새로운 대(對)중국 차별적 제한 조치를 계속 내놓았다”며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가이드 발표,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만나 115%포인트의 관세를 서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날 중국 정부의 입장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주장에 대한 공식적인 반박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중국은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은 계속해서 속도를 늦추고 필수 광물과 희토류 자석 같은 것들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최근 월가에서 미 연방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채권 시장의 균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유럽서 테슬라 잡은 BYD, '경차 천국' 日 정조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미니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 경차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유럽에서 전기차의 원조 격인 테슬라를 앞지른 BYD가 일본 토종 완성차의 ‘텃밭’인 경차 시장을 정조준하는 모양새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YD는 내년 하반기 일본 시장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케이(Kei)’를 개발중입니다. 케이는 외관부터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박스형 미니 자동차로, BYD가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특화 전략을 세웠다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데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텃밭에 BYD가 도전장을 내민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BYD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올 4월에는 유럽연합(EU) 전체 28개 회원국에서 전기차 판매량(7231대)이 전년 동월 대비 169% 급증하며 같은 기간 49% 감소한 테슬라(4월 판매량 7165대)를 사상 처음으로 역전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본격 진출한 일본에서도 BYD의 판매량 증가세는 일본 토종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YD가 케이의 판매 가격을 현재 최저 수준인 일본 닛산의 사쿠라(260만 엔)와 비슷한 290만 엔대로 맞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일본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에 대해 충성도가 매우 높아 BYD의 도전 성공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크라, 러 10조어치 전투기 기습 타격…"진주만급 충격"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Tu-22M3 전략폭격기/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2차 휴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본토 공군 기지를 대규모 드론으로 기습해 10조 원 규모의 전투기에 손실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외신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에 대한 성과를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습에 비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당국자는 1일(현지 시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의 벨라야 기지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 공군 기지 4곳을 드론으로 타격해 70억 달러(약 9조 7000억 원)어치에 달하는 전략폭격기 41대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쿠츠크 지역은 전쟁 최전선에서 4300㎞ 이상 떨어진 곳으로 우크라이나가 이렇게 먼 러시아 본토를 드론으로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거미집’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온전히 이뤄낸 결과이고 계획에서 실행까지 1년 6개월 하고도 9일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작전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외신과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습이 전쟁의 판도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 등을 모두 흔들 수도 있는 큰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규칙을 다시 썼다”며 “러시아 최고 사령부도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 때 미국인들만큼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지지 업은 정치 신인, 폴란드 대선서 '대역전극' 승리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나온 1일(현지 시간)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당선인이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친트럼프’ 성향의 나브로츠키 당선인은 강력한 극우주의 정책을 펼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폴란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민족주의 우파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야권 후보인 나브로츠키는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에서 50.89%를 득표해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49.11%)를 간신히 꺾고 승리했습니다. 트샤스코프스키는 도날트 투스크 현 총리가 이끄는 여당 시민플랫폼(PO) 소속입니다.

보수 성향 역사학자 출신인 정치 신인 나브로츠키는 ‘폴란드 우선(Poland First)’을 외치며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 축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반대, 유럽 난민협정 탈퇴 등 반(反)EU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도움을 주되, 먼저 자국민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를 본뜬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폴란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끄는 체제지만, 대통령 역시 법률안 거부권과 외교·국방 분야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습니다. 가디언은 "투스크 내각이 법치주의, 낙태, 성소수자 권리 등에 대한 선거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나브로츠키 후보 승리로 장기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 당선인과 투스크 총리 간 갈등이 본격화되면 폴란드와 유럽연합(EU)과의 관계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선거 기간 “나브로츠키가 당선되면 폴란드는 EU 내에서 고립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외신들은 이번 선거로 유럽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트럼피즘(트럼프 주의)’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英, 28조원 핵탄두 개발 등…냉전후 최대 방산 투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영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투자에 나섭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방위력 증강을 촉구한 가운데 군사 및 방위산업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선다는 구상입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총리는 △공격형 잠수함 확대 △핵 억지력 강화 △7000기의 국산 장거리 무기 확보 △군 주거 환경 개선을 골자로 한 ‘전략적 방위 재검토(Strategic Defence Review)’ 보고서를 2일(현지시간) 발표합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보면 영국은 독자 핵탄두 프로그램 개발에 150억 파운드(약 28조 원)를 투입합니다. 이와 함께 차세대 공격형 핵추진잠수함 12척을 새로 건조해 현재 7척 규모의 함대를 2030년대 후반까지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건조되는 잠수함은 핵 추진 방식이지만 재래식무기를 탑재하는 공격형 플랫폼으로, 핵무기를 장착한 전략잠수함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자국산 장거리 무기 최대 7000기를 조달해 전력을 증강하고, 군 거주 시설 정비에 15억 파운드, 사이버 전력 강화에 10억 파운드를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크렘린(러시아)은 이란·북한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향후 수십년간 영국의 역량과 안보를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힐리 국방장관도 BBC에 “이것은 모스크바에 보내는 메시지이자 필요하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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