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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의왕시 한 건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운명의 날이 밝았다. 차기 대통령이 3일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 계엄으로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사회·경제적 위기를 수습하는 책무를 떠안았다. 대선 후보들은 2일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 사력을 다하며 저마다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란을 다시는 꿈도 꿀 수 없게 만드는 게 이번 대선 목표”라며 '내란 종식'을 앞세웠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소중한 한 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면서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결단해 달라”며 '새로운 미래'를 읍소했다.

후보들은 ‘피날레 유세’ 장소에도 표심을 향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재명 후보는 탄핵 민심이 들끓던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탄핵 국면에서 보수 지지층이 집결한 서울광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마쳤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미래 정치인에 대한 투자를 역설했다.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2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을 시작으로 경기 하남·성남·광명을 거쳐 서울 강서로 이동하며 광폭 행보에 나섰다. 여의도공원 최종 유세에서는 “내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며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여의도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애국가를 제창한 뒤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는 ‘초심’을 되새겼다.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 성남은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낸 곳”이라며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시작으로 부산→동대구→대전→서울로 진군했다. 이재명 후보에 뒤처진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국토종단' 유세다. 그는 부산역 광장에서 긴급 입장을 내고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이재명 결집’에 공을 들였다. 그는 서울광장 피날레 유세에서 “내일은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며 “방탄 괴물 독재를 막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우는 날이 바로 내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배우자 설난영씨,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아울러 통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앞서 제주에서 “제주 4·3은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 일어났던 아픔이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많다”라며 “민족적 비극이고 건국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에는 “송구하다”면서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하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두 가지 세력을 동시에 청산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거대 양당 구도 청산을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여러분의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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