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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성북구 한 도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6ㆍ3 대선 본 투표만 남겨놓고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내린 가운데 승패를 가를 막판 3대 변수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①영남 투표율=각 후보 진영이 예민하게 지켜보는 변수는 영남의 최종 투표율이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전체 사전 투표 결과 전국 평균은 34.74%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22년 대선(36.93%)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보수 텃밭인 영남 지역은 예외였다. 대구(25.53%)가 전국 최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부산(30.37%)ㆍ경남(31.71%)ㆍ울산(32.01%)ㆍ경북(31.52%) 등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은 정반대 양상이었다. 전남이 56.5%로 전국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북(53.01%)과 광주(52.12%)도 모두 50%를 넘기며 높은 결집력을 보였다.

이런 차이는 단순한 지역 편차를 넘어 정치적 열세에 따른 보수 전통 지지층의 투표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우선 제기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대선인 데다,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논란과 범보수 진영 단일화 실패 등으로 인해 보수 분열 분위기가 낮은 투표율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불거진 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 논란도 보수 유권자의 사전 투표 기피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해 주지 정오스님과 대웅전으로 향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에 국민의힘은 영남의 본 투표일 투표율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부산ㆍ울산ㆍ경남을 잇달아 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반대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전날 대구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 등을 찾아 영남권 중도ㆍ부동층 흡수에 공을 들였다.

②이준석 후보 득표율=3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얼마나 많은 득표를 하는지도 변수로 꼽힌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10%를 기준점으로 잡고 이보다 높을 경우 이재명 후보가, 낮을 경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 범보수 진영의 표를 이준석 후보가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관건이란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투표로 단일화” 등의 이른바 ‘사표론(死票論)’ 전략으로 이준석 후보로 향하는 표심을 붙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대선 결과와 별개로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은 자신의 향후 정치적 미래와 보수 재편과도 직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득표율 10%를 넘기면 개혁신당은 선거비용 일부를 보전받고, 이준석 후보 개인은 보수 재편의 주체 중 하나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반대로 득표율이 10%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 진영의 대선 패배 책임론이 이준석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이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용산구 청파도서관에 마련된 청파동 제1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 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민규 기자
③부동층 향방=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던 마지막 일주일 동안의 부동층 표심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깜깜이 기간 돌입 이전인 지난달 24~25일 진행한 중앙일보ㆍ한국갤럽 조사, 같은 달 19~21일 전국지표조사(NBS)의 부동층(지지정당 없음, 모름ㆍ무응답)은 각각 5%와 10%였다. 깜깜이 기간 중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이동했는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네거티브 총력전에 나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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