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보들과 함께 뛴 여사들

김, 비공개로 불필요한 논란 차단
설, 마이크 들고 적극 지원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27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 내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다(왼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지난 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순복음교회

6·3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 후보의 배우자들도 전국을 누비는 선거전을 벌였다. 다만 선거운동 방식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소리 없는 ‘저공비행’,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정면 승부’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여사는 비공개로 종교계 인사들을 접촉하거나 봉사활동를 하는 등 물밑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2일 서울 종로구 주교관 집무실을 방문해 염수정 추기경을 비공개로 만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여사는 염 추기경을 만나 국민 화합에 관한 말씀을 듣고 이 후보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대학 시절 직접 활동했던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관을 찾아 CCC 대표 박성민 목사 배우자인 김윤희 전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총장과 회동했다.

김 여사는 이번 대선 기간 내내 공개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부동반’ 일정 자체가 없었다.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대신 이 후보가 직접 방문하지 못한 곳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대신 경청하는 방식으로 선거전을 이어갔다. 종교계 인사들을 폭넓게 예방했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는 자원봉사활동에 전력했다. 김 여사는 선거 당일인 3일에도 국회 개표상황실에 나오지 않고 조용히 하루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여사는 선거 기간 내내 유동 인구가 많은 전통시장 등을 집중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서울 금천·관악·강동·동대문구와 경기도 광주 등 수도권 전통시장을 돌며 “김문수는 깨끗하고 정직하고 유능하다”고 지원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청량리 경동시장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피날레 총유세’에 참석해 김 후보와 공동 유세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전날이라고 정치 이벤트를 하기보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전통시장을 찾아 끝까지 감사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설 여사는 특히 유튜브 방송이나 예능 출연 등 공개 행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 여사는 지난달 31일 유세 현장에서는 한 유튜브 채널로부터 ‘지지자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이렇게 훅 들어오면 곤란하다. 제가 발이 땅에 닿지 않기 때문에 어지럽다”고 답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의 “(설 여사는)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응수로 해석됐다.

설 여사는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7’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도 출연했다. 그는 김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의혹을 겨냥해 “법인카드는 국민들 세금 아닌가”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 물품을 구입하는 건 아니다”고 비판 발언을 했다. 지난달 19일 채널A 인터뷰에서는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발언과 관련해 “절대 그런 말 하지 말라 했다”고 지적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46 백악관, 이재명 당선 이례적 반응…“공정 선거였지만 중국 개입 우려” 랭크뉴스 2025.06.04
47545 [속보] 이재명 대통령, 합참의장에 "한미연합방위태세 근간으로 북 동향 잘 파악하라" 지시 랭크뉴스 2025.06.04
47544 ‘현금성 복지’ 확대… 아동수당·연금 개편으로 ‘기본사회’ 시동 [이재명 정책] 랭크뉴스 2025.06.04
47543 이준석, ‘이대남 몰표’ 얻었지만… 10% 밑돌아 선거비 못 받는다 랭크뉴스 2025.06.04
47542 “이재명 임기 중 어마어마한 저항 있을 것” 유시민의 걱정 랭크뉴스 2025.06.04
47541 군통수권 이양보고 받은 李 “계엄 부당명령 소극대응 잘한 일” 랭크뉴스 2025.06.04
47540 "국무총리 김민석, 비서실장 강훈식"‥이르면 오늘 인선 발표 랭크뉴스 2025.06.04
47539 이재명 대통령 임기 개시…용산에서 집무 시작할 듯 랭크뉴스 2025.06.04
47538 이재명 대통령, 오전 6시21분 임기 개시… 선관위 당선 의결 랭크뉴스 2025.06.04
47537 [속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9%… 올해 첫 1%대 랭크뉴스 2025.06.04
47536 한동훈 "대선 결과, 국민이 불법계엄 옹호한 구태정치에 퇴장 명령" 랭크뉴스 2025.06.04
47535 美, 李대통령 당선에 "한미동맹 철통…한미일 3자협력 심화할것"(종합) 랭크뉴스 2025.06.04
47534 대선 ‘역대 최다’ 득표’…李대통령, 1728만표 얻어 [이재명 시대] 랭크뉴스 2025.06.04
47533 “취임식? 아닙니다 ‘취임선서’”…이재명 대통령 11시 국회서 취임선서 랭크뉴스 2025.06.04
47532 ‘의무 소각’ 약속한 李 당선인에… 자사주 많은 상장사, 셀프 상폐 시도 꿈틀 랭크뉴스 2025.06.04
47531 유시민, '이재명 승리' 출구조사에…"당선돼도 쉽지 않을 것" 왜 랭크뉴스 2025.06.04
47530 백악관 “한미동맹 철통…중국의 민주주의 국가 개입엔 반대” 랭크뉴스 2025.06.04
47529 [속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4차장 사직서 수리 랭크뉴스 2025.06.04
47528 이재명 대통령, 총리에 김민석 내정…비서실장 강훈식 유력 랭크뉴스 2025.06.04
47527 [2보] 5월 소비자물가 1.9% 상승…유가 하락에 다섯달 만에 1%대로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