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이 12·3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 10명의 비화폰 통신기록을 확보 중인 사실이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미진했던 내란 수사가, 계엄 이후 반년 만에야 속도를 낼 조짐을 보이는 건데요.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철저한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이번 조기 대선에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호처의 협조로 비화폰 서버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검찰이 10명의 기록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그리고 박안수·곽종근·여인형·이진우·문상호 등 계엄군 지휘부, 조지호·김봉식 등 경찰 수뇌부가 대상입니다.

민간인인데도 비화폰으로 김용현 전 장관과 여러 차례 접촉하면서 계엄을 모의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기록도 확보 중입니다.

윤 전 대통령과 이들의 비화폰 기록은 계엄 당일 국회 봉쇄나 국회의원 체포 지시가 언제 어떻게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물증으로 꼽힙니다.

계엄을 모의한 뿌리도 밝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같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계엄 관련자들 진술을 토대로 비상계엄을 주도한 무리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진술의 신빙성을 공격하는 빌미가 됐습니다.

수사 부실로 진상 규명이 지연된 셈입니다.

[최거훈 변호사/윤석열 전 대통령 측 대리인(지난 2월 4일)]
"공소장 자체로 대통령과 이진우 사령관 사이의 통화가 4번인지 3번인지 흔들리고 있는 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간단합니다. 검찰이 객관적 사항을 잘못 파악하였기 때문입니다."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이 모인 대통령실 CCTV 영상도 계엄 반년이 지난 최근에야 확보됐습니다.

CCTV 분석 결과 기존 진술과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는 출국이 금지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했다'는 국무위원들 진술이 참인지 거짓인지 밝히는 것도,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인 셈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김건희 여사는 왜 계엄 전날 국정원장과 연락을 한 것인지, 비상계엄 당일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는 있었는지, 계엄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속 수거 계획은 어디까지 구체화됐는지, 대통령의 최측근 법조 4인방은 계엄 해제 후 안가에 왜 모였는지, 숱한 의문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내란 사태 전모를 밝히고 다시는 반헌법적 시도를 할 수 없도록 합당한 처벌로 본보기를 삼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658 김문수 "당내 민주주의 무너져…깊은 성찰과 개혁 필요" 랭크뉴스 2025.06.04
52657 李대통령 '1호 행정명령' 비상경제점검 TF 구성 지시 랭크뉴스 2025.06.04
52656 조국 “드디어 정권교체…내란 특검·검찰 독재 봉쇄해야 ” 랭크뉴스 2025.06.04
52655 관악산의 파란옷 '턱걸이남'? 반나절만의 '근황 공개' 랭크뉴스 2025.06.04
52654 '대선 족집게' 용산·옥천·금산의 변심... 이번엔 왜 달랐나 랭크뉴스 2025.06.04
52653 "4선 하신 분이" 계급장 떼고 붙었다…'대선 패배' 국힘 텔레방 뭔일 랭크뉴스 2025.06.04
52652 청소노동자와 찍은 사진엔 이 대통령의 ‘가족사’가 담겨 있다 랭크뉴스 2025.06.04
52651 김용태, 이 대통령에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 등 심각히 우려" 랭크뉴스 2025.06.04
52650 [속보] 李대통령 1호 행정명령 "비상경제점검 TF 만들라" 랭크뉴스 2025.06.04
52649 [속보] 李대통령, 박성재 법무 외 국무위원 사의 반려 랭크뉴스 2025.06.04
52648 “지도부는 침묵 당은 분열” 국민의힘 패배 후폭풍 격화 랭크뉴스 2025.06.04
52647 “김건희와 근무한 적 없어” 폭로한 게임협회 전 간부…검찰 조사 랭크뉴스 2025.06.04
52646 이재명 정부 첫 인사…국무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국정원장 이종석 랭크뉴스 2025.06.04
52645 [속보] 이 대통령 공약 ‘대법관 증원법’ 법사소위 통과…16명 늘려 30명 랭크뉴스 2025.06.04
52644 李 “용산 와보니 무덤 같아… 韓日관계 실용적 관점 필요” 랭크뉴스 2025.06.04
52643 발표 10분 만에 '텅' 다 떠난 국힘 상황실…안철수만 덩그러니 자리 지켰다 랭크뉴스 2025.06.04
52642 경찰, 李대통령 경호 계속…경호처, 취임식서 경찰경호대 배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04
52641 [속보] 李대통령 공약 '대법관 증원법' 법사소위 통과…16명 늘려 30명 랭크뉴스 2025.06.04
52640 [단독]‘VIP 격노설’ 이종섭에게 걸려온 ‘800-7070’ 발신자는 윤석열이었다 랭크뉴스 2025.06.04
52639 이재명 ‘압도적 지지’ 전남·광주서 김문수가 앞선 투표소는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