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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고 대화 모습 담긴 유튜브 영상 공개
이재명 “김문수, 사이버 내란 행위에 해명해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 단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관련 추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론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 대표 손모씨와 함께 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김 후보는 극우단체 리박스쿨과 관련된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히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극우단체 리박스쿨의 댓글공작은 대선을 망치려는 명백한 선거 부정이자 사이버 내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 “김 후보는 이래도 리박스쿨을 전혀 모른다는 말이냐”며 손씨가 2018년부터 김 후보와의 친분을 과시해온 점, 2020년 리박스쿨이 유튜브에 게재한 활동 보고 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박 위원장은 “벌써 리박스쿨 유튜브 영상들이 삭제되고 있다고 하는데, 증거가 더 인멸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성남주민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를 향해 “사이버 내란, 중대 범죄행위에 대해 본인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국민 여론 조작해 민주주의 과정 자체를 파괴하려고 한 사이버 내란 행위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손씨와 2022년 4월 김모씨의 추모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눈 장면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다. 신속대응단은 “김씨는 나라지킴이고교연합의 초대회장을 역임한 대표적 극우인사”라며 “당일 행사장 영상을 보면 김 후보와 손씨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속대응단은 “윤석열 정권과 극우세력들은 계엄으로 현재를 망치더니, 리박스쿨 자손군(댓글팀)으로 미래를 망치려 하고 있다”며 “극우 세력들의 권력욕과 망상 앞에 아이들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속대응단은 “내일 국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이 부정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극우 성향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회원을 모집해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박스쿨의 ‘리박’은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의미한다. 리박스쿨은 ‘자유손가락군대(자손군)’이라는 이름으로 대선 기간 김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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