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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때리며 '대안 후보' 존재감 피력
"계엄 삼위일체 청산" "독재자" 비판
"정치 대립 무한루프 극복" 적임자 호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집권할 자격 없습니다. 새로운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십시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 극한 대립의 무한루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를 시작으로 영남대와 대구 등을 돌며 최종 유세를 펼쳤다. 2030 남성을 중심으로 한 주요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에서 '새로운 보수'에게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수 변해야 대한민국 중흥기"



이날 오후 영남대 정문 앞에서 펼쳐진 현장 유세에선 대학생들을 비롯한 시민 수백 명이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후보를 환영했다. 이 후보 유세 연설에 앞서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에서) 이 후보를 뽑은 사람 있느냐"고 묻자 일부 학생들이 손을 들며 호응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마지막 대선 TV 토론 이후 5일 연속 수도권에서 유세하며 기존 지지층 단속에 집중해왔다. 마지막 목적지로 TK를 선택한 데는 '새로운 보수의 시작'을 선포하며 보수 지지층의 표를 끌어오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을 거세게 비판하며 제3지대 대안 후보로서의 가치를 피력했다. 불법계엄을 저지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정선거를 주장 중인 황교안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고 언급하면서 "어떻게 계엄세력, 부정선거 세력, 태극기 부대가 삼위일체로 대한민국을 다시 망가뜨리려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까지도 계속된 국민의힘의 단일화 손짓엔 "저만이 유일한 범보수 대안"이라고 다시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선 "독재자가 될 운명을 갖고 선거에 뛰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르면 5일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마음대로 바꿔 정치하겠다는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간병비 급여화 정책 등을 비판하며 지속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반대로 본인이 마련한 국민연금 신구 계정 분리 등 공약을 제시하면서 "견실한 재정을 얘기하고 할 수 있는 것, 없는 것을 똑바로 구분하는 정치인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어필했다.

앞서 한국공학대 '학식 먹자' 행사에선 학생들과 취업난과 관련해 대화하며 "(수출 기업들의 고용 여력 개선을 위해) 외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후보들 중에 외교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누구겠느냐"면서 자신이 하버드대 출신인 점도 부각했다. '학식 먹자'는 이번 대선 2030 청년층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이 후보가 기획한 캠페인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총 9번 행사를 열었다.

이 후보는 극한 정치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미래 정치' 적임자를 자처하며 TK 유권자들의 막판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문재인 정권과 윤석열 정권이 "집권만 하면 상대 세력을 감옥에 넣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 세력은 방탄하기 위해 정치를 극한 대립으로 모는 무한루프였다"고 공격한 그는 "제동을 걸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좌우가 아니라 앞으로 가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TK가 바뀔 때 대한민국 보수 세력이 바뀌고, 보수 세력이 바뀔 때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내일까지 이걸 위해 노력해달라"고 투표를 요청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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