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자신을 보수의 대안이라고 주장해 온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 대구·경북을 찾아,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아닌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대선 행보를 이어온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는 서울의 지하철역들을 찾았고, 특히 구의역을 방문해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범보수진영의 대안을 자처해 온,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른바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으로 향했습니다.
이 후보는 거듭 거대 양당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가는 한 표는 윤석열과 계엄에 찬성하는 한 표로, 민주주의를 죽이는 사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어떻게 계엄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 태극기 부대가 삼위일체로 대한민국을 다시 망가뜨리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주면, 유죄판결을 되돌리려 법까지 바꾸는 독재의 서막이 시작될 것"이라며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아닌 자신이 대안"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이재명 후보는 독재자가 될 그런 운명을 가지고 선거에 뛰어들고 있다… 그래서 강력하게 심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2일 전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던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사회적 약자들이 눈물을 흘렸던 서울의 지하철역들을 한곳 한곳 찾았습니다.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타게 해 달라"며 시위를 벌여온 4호선 혜화역에선, 장애인·비장애인을 갈라 온 정치권, 특히 이준석 후보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
"공중파에서 언어 성폭력을 마음 놓고 지껄였던 그 정치인은 바로 장애인을 가장 혐오의 대상으로 몰아세웠던 그 후보 아닙니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 군이 숨진 2호선 구의역에서는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9년 전 여성혐오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강남역에선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22일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재석 / 영상제공: 유튜브 '민주노동당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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