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파리 생제르맹 팬들이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우승한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딸 자나를 그린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특별한 순간을 연출하고 있다. 뮌헨 | AFP연합뉴스


‘PSG 챔스 우승’ 엔리케 감독

9세 때 세상 떠난 딸 회상하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10년 전 바르샤 깃발 꽂은 추억

PSG 팬들이 플래카드로 추모


파리 생제르맹(PSG)이 인터밀란을 꺾고 유럽챔피언에 오른 순간.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등에는 자그마한 아이와 커다란 남자가 PSG 깃발을 들고 함께 걷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의 ‘어린’ 딸 자나, 그리고 감독 자신이었다.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구단 역사상 첫 유럽 챔피언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엔리케 감독은 딸을 추억했다. 그는 “자나는 육신적으로는 우리를 떠났지만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당시 아홉 살인 자나는 골육종이라는 희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자나는 아버지가 바르셀로나를 3관왕으로 이끈 2015년 때 유럽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함께 경험했다.

‘dpa통신’은 “10년 후, 엔리케는 다시 한번 유럽 최정상에 올라 자나의 이름을 부르며 딸에게 이 승리를 바쳤다”고 전했다.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PSG 팬들은 거대한 걸개그림을 펼쳤다. 이 대형 그림에도 엔리케 감독이 어린 딸 자나와 함께 축구장 잔디 위에 깃발을 꽂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바르셀로나 시절 찍힌 유명한 사진을 모티프로 했다. 물론 깃발은 PSG 문양으로 바뀌었고, 자나는 흰색 파리 유니폼을 입었다. 그림 속 아버지는 깃발을 꽂고 있었고, 자나는 아빠를 보고 있었다. 팬들은 그림 아래 “자나는 우리와 함께 있다”는 문구를 적었다.

‘dpa 통신’은 “수많은 관중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SNS에는 ‘천사도 오늘 함께 있었다’는 메시지가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자나와 함께 바르샤 깃발을 꽂던 사진이 있었고 PSG에서도 같은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제 자나는 물리적으로는 곁에 없지만, 언제나 내 안에 있고 오늘 이 순간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들이 나와 가족을 떠올려준 것이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며 “자나는 언제나 내 곁에 있고 나를 응원해주고, 우리 가족을 지켜보고 있다. 나는 자나의 존재를 느낀다”고 답했다.

그의 가족 또한 경기장을 찾았다. 아내 엘레나, 아들 파쵸(26), 딸 시라(25)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그는 시상식 전까지도 눈시울을 붉혔다.

‘dpa 통신’은 “파리 생제르맹은 오랜 기간 갈망하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엔리케 체제에서 마침내 이뤄냈다”면서도 “그러나 그 어떤 트로피보다도, 이날 팬들과 엔리케가 함께 만든 장면은 이 우승을 영원히 기억될 순간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03 [속보]법원, 김용현이 낸 추가 기소 집행정지 신청 ‘기각’ 랭크뉴스 2025.06.21
50402 퇴직금 3억인데, 세금이 6000만원? 김부장 날벼락 맞은 사연 랭크뉴스 2025.06.21
50401 [인터뷰] 캐런 피스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글로벌 총괄 “AI가 창업 진입장벽 낮춰… 韓 딥테크·헬스케어 주목” 랭크뉴스 2025.06.21
50400 이 대통령, 나토 참석 무게‥미국 '국방비' 청구서 내놓을 듯 랭크뉴스 2025.06.21
50399 고법, 내란특검 추가기소 '불복' 김용현측 집행정지 신청 기각 랭크뉴스 2025.06.21
50398 '7월 대지진' 괴소문에도… 일본 찾은 외국 관광객 1위 나라는? 랭크뉴스 2025.06.21
50397 ‘암살 위협’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비밀 정예부대가 경호 중” 랭크뉴스 2025.06.21
50396 [속보]법원, 김용현 ‘추가 기소’ 집행정지 신청 기각 랭크뉴스 2025.06.21
50395 [속보] 김용현 전 국방장관 추가기소 집행정지 신청 기각 랭크뉴스 2025.06.21
50394 이란 감싸는 푸틴 “핵 개발 증거 없다”…트럼프와 반대 입장 랭크뉴스 2025.06.21
50393 [속보] 내란특검 "법원, 김용현 추가기소 집행정지 신청 기각" 랭크뉴스 2025.06.21
50392 '이혼설' 도는 미셸 오바마 "아들 낳지 않아서 다행" 랭크뉴스 2025.06.21
50391 메르켈도 ‘이란 공습’ 이스라엘 두둔…“국제법 위반 단정 못 해” 랭크뉴스 2025.06.21
50390 일요일 오전까지 비...낮 최고 30도 무더위 랭크뉴스 2025.06.21
50389 남원서 인도 꺼지면서 행인 2m 아래로 추락해 경상 랭크뉴스 2025.06.21
50388 구글·애플 등 로그인 정보 160억건 유출…"비번 바꾸세요" 랭크뉴스 2025.06.21
50387 이란 체류 우리 국민 19명 추가로 투르크메니스탄 대피 랭크뉴스 2025.06.21
50386 이란 옹호하고 나선 푸틴…“핵무기 개발 증거없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21
50385 [단독] 황의조 항소이유서 입수…“북중미월드컵서 국가대표 기둥 역할해야” 랭크뉴스 2025.06.21
50384 구속 연장 여부 앞두고 신경전‥윤석열 대면조사는 당연 랭크뉴스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