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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유세 시작과 끝 ‘PK·TK’서
대구선 “무책임·무능하면 잘라야”
부산엔 동남투자은행 설립 공약
2일 저녁 여의도서 마지막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경북 안동 웅부공원 유세 도중 자신의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교사로부터 정치 활동을 잘했다는 가상 성적통지표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안동=이병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영남권에 집중 투자했다. 공식 선거운동 초반이던 지난 13~14일에 이어 선거 막판에도 재차 ‘험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 공을 들이며 적진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와 울산, 부산을 차례로 방문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험지로, 지난 대선에서도 큰 표차로 윤석열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줬던 곳이다.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대구와 부산의 투표율은 각각 25.63%, 30.37%에 그쳐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안동 웅부공원을 찾은 이 후보는 “전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안동은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우리 미래가 통으로 달린 엄중한 선거”라며 “특히 대구·경북 시·도민께 많이 달렸다”고 영남 유권자들을 콕 집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곳이 안동”이라며 이상룡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육사 시인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어 보훈 의료 사각지대 해소, 보훈급여금·수당체계 재정립, 국가보훈위원회 위상·기능 정상화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국가를 위한 특별한 헌신에는 합당한 대우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슴론’도 다시 꺼냈다. 이 후보는 동대구역광장 유세에서 “일꾼이 일 잘하고 성과 내고 충성하면 월급을 주고, 주인을 배반하고 총부리 들이대고 게으르고 무책임·무능하면 잘라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머슴들이 주인을 위해 일을 한다”고 말했다. 대선 막판 진영 결집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윤석열정부 책임론을 부각, 보수 표심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부산의 숙원 사업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대안으로 ‘동남투자은행’ 설립 추진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지역 기업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 인프라로 인해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규모 정책 기금을 운용해 조선·자동차·부품소재·재생에너지 등 주력 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융자하며 산업 육성과 인프라 조성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상 광폭 행보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유튜브 방송에 나와 직접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선거운동 초반 ‘안전 제일’ 기조 속에 방송 출연을 최소화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민 접촉이 안 되는 상황에서 유세 외에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던 민주당 선대위는 2일 저녁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울 여의도에서 3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란 종식 대선’ 프레임을 강조하는 장소 선택으로 해석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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