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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리박스쿨 사무실' 가보니]
'주1회 스마트폰 무료 교육' 강조 불구
'댓글이 여론'이라며 봉사단 운영 정황
2022년 11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극우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 사무실에 '댓글이 여론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독자제공


극우성향 역사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이 최소 3년 전부터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댓글 봉사'라고 표방하며 여론 조작을 촉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 측은 노인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배치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다

1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리박스쿨은 2022년 11월
'댓글이 여론이다' '댓글 봉사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모집'
등의 슬로건이 적힌 천막을 사무실 출입문에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슬로건에는 '주 1회 스마트폰 무료교육'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리박스쿨이 자리잡은 서울 종로구 건물에 입주한 업체 관계자는 "지나다닐 때마다 (강사가) 노인들을 모아놓고
'네이버에 기사들을 선점해야 돼'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에 집중해서 여론 좌표를 찍어야 된다' '그 기사 링크를 단톡방에 공유하고 (공감을) 유도하라'
고 강의하는 모습을 봤다"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노인들이 주로 오가긴 했지만 디지털 교육에 대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교육을 한다고 노인들을 모집해 댓글과 좌표찍기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자손군'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박스쿨이 모은 댓글팀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고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댓글팀을 모집하고, 늘봄학교 방과 후 수업강사로 일하게 한 정황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극우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 사무실이 불이 꺼진 채 닫혀 있다. 이유진 기자


리박스쿨 소속이었던 인사는 한국일보에 "(리박스쿨을 찾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러 오셨던 어르신이 대부분"이라며 "그분들로 무슨 댓글 조작을 하느냐"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리박스쿨의) 대표는 어르신들에겐 스마트폰으로 택시 호출하는 법이나 문자 보내는 법, 청소년들에게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부국 대통령 박정희를 바르게 알리는 데 앞장섰던 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리박스쿨이 2022년부터 '자손군'을 모집하는 판촉물을 내건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건물 관계자는 "그 사무실(리박스쿨)에서는 올해 5월까지도 문을 열어 놓고 노인들에게 댓글과 여론에 대한 강의를 했다"며 "극우 집회 연단에 오르는 보수 인사들도 종종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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