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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닌텐도의 ‘스위치2’ 체험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닌텐도의 대표 게임인 ‘마리오 카트 월드’를 스위치 2로 플레이해보고 있다. 최민지 기자


201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닌텐도 비디오 게임기 ‘스위치’의 후속작이 오는 5일 출시된다. 스위치 2는 8년을 기다려 온 수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정식 발매를 엿새 앞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닌텐도 스위치 2 체험회’에서 스위치 2를 먼저 만나봤다.

크고 묵직···‘모두를 위한 게임기’ 정체성 여전

직접 만져본 스위치 2의 첫인상은 기존보다 ‘크고 묵직하다’는 것이었다. 본체 화면은 7.9인치로 전작(6.2인치)보다 1.7인치 커졌다. 화면이 시원하게 커진 만큼 TV나 모니터에 연결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대신 무게는 늘었다. 본체만 401g, 조이콘 2를 장착할 경우 약 543g이다. 본체와 조이콘을 합쳐 약 420g이었던 스위치 1보다 100g 이상 차이 난다.

새로워진 전용 컨트롤러 ‘조이콘 2’도 눈에 띄었다. 전작은 화면 양쪽에 달린 컨트롤러를 위아래로 밀어내 쓰는 슬라이드식이었지만 스위치 2에선 마그넷 형식으로 아예 분리가 가능해졌다. 분리된 조이콘을 마우스처럼 움직이면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 함께 나온 스트랩으로 조이콘과 손목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도 있다.

스위치2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기란 정체성에 충실했다. 독점 타이틀이자 닌텐도 간판 게임인 ‘마리오 카트 월드’를 비롯해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닌텐도 스위치 2 웰컴 투어’ ‘마리오 파티 잼버리’ ‘동키콩 바난자’ 등 다양한 게임이 포함됐다.

이날 체험한 마리오 카트 월드는 기존보다 2배 늘어난 참가 인원(24인)으로 치열한 레이스를 제공했다. 이동과 공간적 측면에서도 예전보다 제약이 적어 게이머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스위치 2는 6.2인치였던 전작보다 1.7인치 커진 7.9인치의 시원한 화면 크기를 자랑한다. 대신 무게도 늘었다. 들었을 때 꽤 묵직하다는 느낌이 든다. 최민지 기자


스위치 2의 특징 중 하나는 화면 양쪽에 달린 컨트롤러다. 전작이 위아래로 뽑아 쓰는 슬라이드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예 분리가 된다. 최민지 기자


높은 가격대 걸림돌···‘관세 전쟁’ 불확실성도

스위치 2는 스위치 1의 명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 2의 목표 판매량을 1500만대로 잡았다. 전작의 발매 첫해 판매량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일본에서만 220만건 이상의 사전 예약 신청이 몰리고, 한국 등 각국에서 사전 예약 ‘대란’이 일어난 것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목표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게이머들 사이에선 높게 책정된 가격이 걸림돌로 꼽힌다. 스위치 2의 국내 정식 출시가는 64만8000원으로 전작(36만원)의 1.8배에 달한다. 내장 메모리(256GB)가 전작(32GB)보다 대폭 늘었지만, 빠르게 커지고 있는 최신 게임 용량을 생각하면 넉넉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닌텐도가 스위치 2 출시 일정과 가격(449.99달러, 약 66만원)을 공개한 지난 4월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고율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닌텐도는 중국,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 협상을 벌이며 관세 부과는 잠시 유예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태다.

닌텐도 스위치 2로 마리오카트를 플레이 중인 모습. 최민지 기자


오는 5일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 2. 닌텐도 제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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