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월 美 주식 1조 8100억원 팔아치워
트럼프 관세·감세정책···증시 변동성↑
'고평가 부담' 테슬라·엔비디아 차익
유나이티드헬스, 장기채 ETF 사들여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미국 주식을 2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7개월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의 결과에 대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자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한 달 동안 미국 주식 13억 1085만 달러(약 1조 8140억 원)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져오던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렬은 7개월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게 됐다. 서학 개미들은 앞선 6개월 간 171억 5720만 달러(23조 7421억 원)어치의 미국 주식을 사들인 바 있다. 이들은 올 4월까지만 해도 37억 537만 달러(약 5조 1275억 원)어치를 베팅했다.

특히 순매도 액수가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순매도 결제액은 19억 2220만 달러(약 2조 6599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1211억 3686만 달러(약 67조 6292억 원)를 기록했다.

서학 개미들이 순매도에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감세 정책으로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차익을 실현하고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환차손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매도세에 힘이 실렸다.

이들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테슬라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상장지수펀드(ETF), 테슬라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 엔비디아 순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주식 시장에 대해 주요 기술주들이 고평가 부담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자리를 대신한 종목은 유나이티드헬스, 미국 장기채 ETF, 애플, 알파벳 등이었다. 미국 장기채 ETF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 미국의 재정 적자 우려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오르자 투자자가 몰렸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진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재정 적자 확대 우려는 하반기에도 계속되며 금리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47 '최고의 논객·압도적 무대·풍성한 콘텐츠'‥선거방송은 MBC〈선택2025〉 랭크뉴스 2025.06.03
46846 고 김용균씨 사고난 태안화력발전소서 또 50대 노동자 기계에 끼여 사망 랭크뉴스 2025.06.03
46845 출근길 삼성페이 결제서비스 3시간 먹통 랭크뉴스 2025.06.03
46844 “계엄 모의 햄버거집 회동 때 노상원, 윤석열 만났다 말해” 랭크뉴스 2025.06.03
46843 아내·두 아들 차에 태워 바다로 돌진…혼자 빠져나온 40대 가장 체포 랭크뉴스 2025.06.03
46842 독일 '불법이민자 즉각 추방' 법원서 제동 랭크뉴스 2025.06.03
46841 [대선 D-1] 김문수, 서울시청 앞 마지막 유세…"국민이 제 방탄조끼"(종합) 랭크뉴스 2025.06.03
46840 무인도 걸어 들어가다 숨진 여성…법원은 "지자체가 배상하라" 왜? 랭크뉴스 2025.06.03
46839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 美·中·E 무역 갈등 재점화 영향 랭크뉴스 2025.06.03
46838 우크라·러시아 2차 협상서도 휴전 무산…포로 교환은 동의 랭크뉴스 2025.06.03
46837 "尹이 경례한다며 자랑"‥'모임 은폐 시도' 증언도 랭크뉴스 2025.06.03
46836 尹 꾸짖었는데 '김문수 특보' 임명?… 배우 김기천 "이게 뭔 일이냐" 랭크뉴스 2025.06.03
46835 [사설] 오늘 우리의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한다 랭크뉴스 2025.06.03
46834 이재명 여의도, 김문수 시청, 이준석 대구… 3인 3색 최종 유세 랭크뉴스 2025.06.03
46833 "나는 제명일듯"…이재명 공개 비판한 민주당 시의원 랭크뉴스 2025.06.03
46832 코로나 재유행 경고음… 주변국 심상찮고 국내도 소폭 증가 랭크뉴스 2025.06.03
46831 2차 이스탄불 회담…우크라이나 “송환받을 아동 명단 러시아에 전달” 랭크뉴스 2025.06.03
46830 미 재무 “트럼프, 시진핑과 곧 통화”…희토류 공급 논의 예고 랭크뉴스 2025.06.03
46829 뺑소니 사망사고 내고 출근한 40대…회사에서 붙잡혔다 랭크뉴스 2025.06.03
46828 역대 최고 투표율…폴란드 대통령에 친트럼프 나브로츠키 랭크뉴스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