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GDP 잠정치 발표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대선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번주에는 3일 대통령 선거 후 차기 대통령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어떤 일성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낮춘 만큼 새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35조원 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예고해 누가 당선되든 추경 편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추경의 구체적 규모와 방향을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일 세계 각국의 업데이트 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OECD는 지난 3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5%로 낮췄다. 미국 관세 정책의 타격을 직접 받는 멕시코, 캐나다를 제외하면 주요국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한국의 올 성장률을 0%대로 내리고 있어 OECD도 이번에 대폭 눈높이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통계청이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초반대(전년 동월 대비)를 보이며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이 계속 들썩이고 있고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 산불 영향까지 본격 반영될 경우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5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및 국민소득(GNI)'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4월 공개된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 예상치를 밑도는 역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국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증폭, 소비 부진 및 건설 투자 위축 등으로 대내외 악재가 겹친 영향이었다. 속보치에 제대로 반영을 못한 지표를 추가해 산출하는 게 잠정치인데, 특별한 경기 호재가 없었던 만큼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해외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의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4월 구인 건수와 5월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노동시장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돼 물가 우려로 금리 조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지난해 9월부터 4월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내렸는데 이번에도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기존 2.4%에서 2.15%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