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 일갈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인근에서 사전투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지난해 당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일갈한 것에 이어 절연 행보를 이어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당론은 당헌 당규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해야 하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당론을 결정하는 불가역적 판단 근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의원총회를 열고 부결 당론을 정했다. 그러나 이탈표가 나오며 탄핵소추안은 가결돼 헌재 파면 결정으로 이어졌다.
다만 당론을 고치려면 당 의원총회를 거쳐야 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바로잡겠다"며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식화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절연 강조는 지난달 탈당한 윤 전 대통령과 관계가 자꾸 부각되는 것이 중도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도 아스팔트 우파가 주도하는 '전광훈 집회'에 대독 메시지를 보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