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0일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규모 정책 기금을 운용해 조선, 자동차, 부품소재, 재생에너지 등 주력 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융자하며, 산업 육성과 인프라 조성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투자은행을 “5극 3특(5개의 메가시티와 3개의 특별자치도)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인 메가시티 조성에 꼭 필요한 지역 기반 정책 금융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국가 지원과 지역 연계를 바탕으로 부·울·경과 동남권의 금융 기능을 보완하고, 지역 산업경제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약 3조 원 규모의 초기 자본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 마련하겠다”며 “해양금융으로 북극항로를 뒷받침하고, 산업금융으로 동남권 제조업 벨트의 산업 대전환을 주도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국책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투자은행 설립은 구여권 인사도 검토했던 현실적인 안”이라며 “갈등만 키우고 진전없이 반복된 산업은행 이전 논란을 넘어 해양·산업금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까지 실현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