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론조작 리박스쿨 관계자, 늘봄학교 취업" 보도에
전교조·초등교사노조·서울교사노조 긴급 성명
교육부 "늘봄학교와 리박스쿨 관련성 전수조사"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3월 29일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경기도 화성시 아인초등학교를 일일 특별 강사로 방문해 이 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돌봄 및 방과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에 여론조작 활동을 펼친 보수 성향 민간 단체 관계자들이 강사로 취업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교사단체들은 긴급 성명을 내고 “교육현장이 정치 선전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지난달 30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조직적인 댓글 부대를 운영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해 왔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댓글을 단 일부 관계자들이 늘봄학교 강사로 교육현장에 진출해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역사교육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군대)’이라는 명칭의 여론조작팀을 조직해 운영해왔다.

지난달 3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긴급 성명을 내고 “극우 단체의 늘봄학교 강사 양성을 방조한 교육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늘봄 학교 정책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미 수년간 늘봄학교 위탁운영기관의 전문성 및 공공성 결여, 민간위탁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강사 검증 부실,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검수 절차 미비 등의 문제점을 반복해 경고한 바 있다”며 교육부가 이 경고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는 “극우 정치 세력이 초등교실에 침투하는 경로를 정부가 사실상 방조한 것과 다름없다”며 “교육부는 관련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모든 늘봄학교 강사에 대한 이력 검증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며 학교 밖 교원 기본시민권을 막는 리박스쿨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초등교사노조는 “리박스쿨은 법과 제도적으로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교육을 할 수밖에 없는 교사들에게 시민기본권이 확보된다면 편향된 교육을 할 수 있다며 교사의 학교 밖 시민기본권리 회복을 반대하였으며 댓글 부대를 운영하며 사실을 호도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사노조도 성명을 내고 리박스쿨 강사에 대한 전수조사와 늘봄학교 자격기준 재정비를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프로그램과의 연관성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섰다. 교육부는 전날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할 뿐만 아니라,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리박스쿨 및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관련성을 전수 점검해 문제 사안 확인 시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관기사
• 이재명 "'리박스쿨' 여론조작, 선거 결과 뒤집으려는 반란행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3114150004372)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17 처·자식 태운 차 바다로 돌진 3명 사망…40대 가장 체포돼(종합) 랭크뉴스 2025.06.02
51716 이, 영남 공들이며 “내란 척결” 김, 중원 공략 “깨끗한 대통령” 랭크뉴스 2025.06.02
51715 "물가 뛰는데 지출 줄일곳 없어"…캔커피 매출도 처음으로 꺾여 랭크뉴스 2025.06.02
51714 이재명 마지막 유세‥'빛의 혁명' 여의도 현장은? 랭크뉴스 2025.06.02
51713 뺑소니 사망사고 내고 회사 출근…8시간여 만에 붙잡혀 랭크뉴스 2025.06.02
51712 "생존권 보장하라"…광화문 인근서 시위 중 자해한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6.02
51711 전남 진도항서 아내·두 아들 살해 혐의…40대 남성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6.02
51710 뺑소니 사망사고 내고 회사 출근…8시간 30분 만에 붙잡혀 랭크뉴스 2025.06.02
51709 이재명 “태안화력 사망사고 책임 밝혀야”…권영국, 마지막 일정 ‘조문’ 랭크뉴스 2025.06.02
51708 [속보] 진도서 처·자식 3명 차에 태워 바다로 빠뜨린 40대 가장 체포 랭크뉴스 2025.06.02
51707 이재명, '빛의 혁명' 여의도서 피날레… "내일은 국민 승리의 날, 투표로 완수해달라" 랭크뉴스 2025.06.02
51706 김문수 "한 표로 이재명 방탄괴물독재 막고 민주주의 꽃 피우자"... 막판 지지호소 랭크뉴스 2025.06.02
51705 처·자식 태우고 바다로 돌진, 3명 사망…40대 가장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6.02
51704 이재명, '빛의 혁명' 여의도서 피날레 "내일은 국민 승리의 날, 투표로 완수해달라" 랭크뉴스 2025.06.02
51703 중학생 휘두른 방망이에 교사 '갈비뼈 골절'…임태희 "일어나선 안될 일" 랭크뉴스 2025.06.02
51702 60일 간의 조기대선, 주요 장면들 랭크뉴스 2025.06.02
51701 "지난해에만 2260억"…美 CEO 연봉 1위, 머스크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5.06.02
51700 처·자식 태우고 바다로 돌진…홀로 빠져나온 40대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6.02
51699 '내일 21대 대통령 나온다'…이재명vs김문수 피날레는? 랭크뉴스 2025.06.02
51698 ‘충청·수도권’ 민심 족집게… ‘공표금지 직전 여론조사’ 최종 승자 윤곽 시점…데이터로 읽는 선거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