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 평균 연봉 6000만원
시큐아이·지니언스·안랩 등은 7000만원대
글로벌 보안 기업은 1억~3억원대로 격차
“커지는 수요 만큼 처우 개선으로 인력난 해소 필요”
지난해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이는 인터넷, 통신, 게임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인력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해 보안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130만원으로 파악됐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시큐아이였는데,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900만원이었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매출 1517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6.0%, 15.8% 성장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보안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국내 네트워크 방화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니언스와 안랩의 평균 연봉은 각각 7370만원, 7070만원 수준이었다. 지니언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5.7%, 52.2% 증가한 496억원, 98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사업을 하는데, 비대면 환경에서 NAC와 EDR이 보안 솔루션으로 부각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정보보안 업계 대표 기업인 안랩은 지난해 매출 2606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4.8% 성장했다.
파수와 한컴위드는 평균 연봉이 각각 5700만원, 5300만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보안 기업 파수는 지난해 매출 46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0%, 2.2% 증가했다. 정보보안 1세대 기업인 한컴위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글루시큐리티(4900만원), 모니터랩(4720만원) 등은 평균 연봉이 4000만원대로 파악됐다.
정보보안 업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IT 분야 대기업보다는 비교적 낮은 연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1억2900만원, 1억100만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는 1억3400만원, LG CNS는 1억1600만원, 현대오토에버는 1억1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채용 솔루션 볼트엑스에 따르면 지난해 IT업계 상위 약 10%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정보보안 업계의 낮은 처우가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A)가 지난해 발간한 ‘2024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호 기업들의 기술개발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기술개발 인력 확보 및 유지’가 꼽혔다. 실제 지난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5년 1개월로 나타났다. 파수가 6년 1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한컴위드가 3년 1개월로 가장 짧았다. IT 분야 대기업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짧다.
반면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직원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AI 발전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인재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2032년까지 사이버 보안 일자리가 미국에서 약 32%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23년 기준 미국 정보보안 분석가의 평균 연봉은 12만360달러(1억7810만원)로 나타났으며, 사이버보안 관리자 연봉은 최대 22만5000만달러(3억699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팔로알토네트웍스, 지스케일러 등 글로벌 보안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자도 늘리고 있다. 미국 사이버 인증·접근제어 기업 옥타는 지난해 사이버 보안 인재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5000만달러(739억70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이버 보안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차원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보안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인데 처우가 낮은 측면이 있어 현장 인력들이 대우를 못 받고 있다”면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보상과 근무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큐아이·지니언스·안랩 등은 7000만원대
글로벌 보안 기업은 1억~3억원대로 격차
“커지는 수요 만큼 처우 개선으로 인력난 해소 필요”
그래픽=손민균
지난해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이는 인터넷, 통신, 게임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인력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해 보안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130만원으로 파악됐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시큐아이였는데,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900만원이었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매출 1517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6.0%, 15.8% 성장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보안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국내 네트워크 방화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니언스와 안랩의 평균 연봉은 각각 7370만원, 7070만원 수준이었다. 지니언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5.7%, 52.2% 증가한 496억원, 98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사업을 하는데, 비대면 환경에서 NAC와 EDR이 보안 솔루션으로 부각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정보보안 업계 대표 기업인 안랩은 지난해 매출 2606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4.8% 성장했다.
파수와 한컴위드는 평균 연봉이 각각 5700만원, 5300만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보안 기업 파수는 지난해 매출 46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0%, 2.2% 증가했다. 정보보안 1세대 기업인 한컴위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글루시큐리티(4900만원), 모니터랩(4720만원) 등은 평균 연봉이 4000만원대로 파악됐다.
정보보안 업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IT 분야 대기업보다는 비교적 낮은 연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1억2900만원, 1억100만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는 1억3400만원, LG CNS는 1억1600만원, 현대오토에버는 1억1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채용 솔루션 볼트엑스에 따르면 지난해 IT업계 상위 약 10%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은현
문제는 정보보안 업계의 낮은 처우가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A)가 지난해 발간한 ‘2024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호 기업들의 기술개발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기술개발 인력 확보 및 유지’가 꼽혔다. 실제 지난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5년 1개월로 나타났다. 파수가 6년 1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한컴위드가 3년 1개월로 가장 짧았다. IT 분야 대기업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짧다.
반면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직원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AI 발전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인재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2032년까지 사이버 보안 일자리가 미국에서 약 32%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23년 기준 미국 정보보안 분석가의 평균 연봉은 12만360달러(1억7810만원)로 나타났으며, 사이버보안 관리자 연봉은 최대 22만5000만달러(3억699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팔로알토네트웍스, 지스케일러 등 글로벌 보안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자도 늘리고 있다. 미국 사이버 인증·접근제어 기업 옥타는 지난해 사이버 보안 인재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5000만달러(739억70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이버 보안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차원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보안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인데 처우가 낮은 측면이 있어 현장 인력들이 대우를 못 받고 있다”면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보상과 근무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