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외무부 "이스라엘, 상공 통한 입국 거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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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랍 국가 외무장관들이 이스라엘의 방해로 요르단강 서안 방문을 연기했다고 요르단 정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요르단 외무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서안 지역 상공을 통한 (아랍국) 대표단의 입국을 거부한 점을 고려해 라말라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무장관들은 이스라엘의 결정이 점령국의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아랍 국가 고위 대표단은 애초 다음 달 1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대표와 회담할 계획이었으며 이는 이스라엘이 1967년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이후 첫 번째 고위급 방문이 될 예정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은 사우디,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외무장관이 포함된 대표단이 라말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번 주 초 보도했었다.
이스라엘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dpa는 덧붙였다.
사우디는 프랑스와 함께 다음 달 17∼20일 미국 뉴욕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추진하기 위한 회의를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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