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강원 속초 관광수산시장에서 유세를 하기 전 선물받은 '역전홈런'이라고 쓰여진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1번을 찍어버리면 바로 ‘괴물·방탄·총통 독재’로 간다”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강릉 유세에서 “민주주의로 가느냐, 독재로 가느냐, 여러분이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열차를 타고 나중에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당해 ‘면회 오십쇼’ 그 이야기 하지 마시라”며 이 후보의 ‘친형 강제 입원’ 사건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동해 유세에선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대통령을 탄핵하고, 총리를 탄핵하고, 장관 탄핵하고, 대법원장 탄핵하고, 재판한 판사를 탄핵한다”며 “삼권분립은 입법·사법·행정이 서로 견제하고 상호 보완하는 것인데 그걸 싹 다 죽이고 총통 독재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총통은 대통령만 하는 게 아니라 국회도 하고, 법도 만들고, 재판도 자기가 한다”며 “총통 독재는 히틀러가 독일이 전쟁으로 망하고 물가 오르고 경제 안되니까 강력한 지도력으로 총통이 나온 것인데, (이 후보는) 자기 죄를 막으려고, 범죄자가 자기 범죄를 방탄하기 위한 괴물·총통 독재하는 것, 이것은 전 세계 역사에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속초 유세에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거론하며 “선거법상 ‘거짓말 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통령을 시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강릉·동해 등 동해안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가 영동 지역을 찾은 건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