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허위사실이라며 어떤 사과도 안 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이 31일 이준석 대선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을 무고로 고발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가 발언을 "조작했다"고 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고발도 예고했다.
개혁신당 공명선거본부 하헌휘·정재원 변호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무고죄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민주당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이 3차 TV토론회 당시 이준석 후보가 옮긴 성폭력적 발언을 문제삼아 고발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하헌휘 부본부장은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 당시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에 대해 했던 발언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 등에선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혁신당은 이를 객관적 진실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봐 응당한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대선을 하루 앞둔 다음달 2일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이준석 후보가)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고 말했는데, 이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이재명 후보 아들에 대해 확정된 죄명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라며 "다시 말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댓글은 성적 표현이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TV 토론회에서 성폭력적 발언을 인용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및 그 가족 그리고 모든 유권자를 향한 혐오발언이며 매우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준석을 물어뜯는 이유는 이준석의 성장이 가장 두렵기 때문"이라며 "이준석의 대약진이 그들(민주당)이 가장 싫어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독재시도를 규탄하고 싶은 분들은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결과를 받아들이도록 투표해주시면 된다"고 했다.
개혁신당 공명선거본부 하헌휘·정재원 변호사가 3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더불어민주당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