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투자 확대 등 협력 중요성 강조"…日 "자동차 관세 철폐해야"
여전히 합의점 못 찾아…日, 반도체 등 경제안보 관련 모종의 제안 가능성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워싱턴=연합뉴스) 경수현 박성민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4차 장관급 관세협상을 열고 내달 중순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염두에 두고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미일 협상은 한국처럼 제조업과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대미 안보 의존도가 높은 일본이 미국과 벌이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한미 협상 가늠자로 주목받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인식했고 합의를 향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양측이 내달 15∼16일께 캐나다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 다시 장관급 관세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 의사를 교환한 바 있어 양국 간 관세협상이 접점을 이룰 계기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이후 1주일만에 만난 양측은 이번 4차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합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답을 아끼겠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진전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이 중시하는 25%의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추가 관세율의 인하가 아닌 철폐가 기본 입장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자동차는 중요하지만 미국 측에도 관심 분야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조치는 유감이며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희토류, 반도체 등 경제 안보 분야와 관련해 "반도체는 양국이 가진 강점을 보완한 공급망이라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고 희토류도 중요한 주제"라며 협상에서 모종의 제안을 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관세협상 후 낸 보도자료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가면서 스콧 베선트 장관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관세 및 비관세 조치 해결, 투자 확대, 경제 안보 및 상호 관심사 해결을 위한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강력한 미일 양자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양국이 다양한 경제 이슈에 걸쳐 실무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미측에서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참여했으며 미일 양측의 협상은 약 130분간 진행됐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270 “생각만큼 강하지 않네”… 번번이 좌절하는 트럼프 외교 랭크뉴스 2025.06.02
51269 김진향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는 사실…지지문 착오 있었다" 랭크뉴스 2025.06.02
51268 美재무 "트럼프, 시진핑과 곧 통화…무역합의 위반 해결될 것"(종합) 랭크뉴스 2025.06.02
51267 [사설] 美中 수출 8% 감소…시장 다변화와 체질 개선이 답이다 랭크뉴스 2025.06.02
51266 고1 치를 ‘통합형 첫 수능’ 2027년 11월 18일 시행 랭크뉴스 2025.06.02
51265 “테슬라 ‘모델3’·‘모델Y’ 대체할 전기차, 현대·기아 ‘아이오닉6’·‘EV6’가 유력” 랭크뉴스 2025.06.02
51264 이·김 한목소리… ‘한국판 플럼북’ 이번엔 될까 랭크뉴스 2025.06.02
51263 ‘짐 로저스, 李 지지’ 진실공방… 김진향 “사실, 대선 후 공개” 랭크뉴스 2025.06.02
51262 승리의 순간, 천사가 된 딸이 내려왔다 랭크뉴스 2025.06.02
51261 "이혼소송 불만"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범에 구속 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6.02
51260 리박스쿨-김문수의 ‘연결고리’…민주당이 제기한 두가지 근거 랭크뉴스 2025.06.02
51259 中·대만·홍콩, 코로나 기승…한국도 재유행 안심 못한다 랭크뉴스 2025.06.02
51258 독일 국경검문 피해 달아나던 이란인 사살 랭크뉴스 2025.06.01
51257 노원 수락산 야간 산불, 2시간 만에 진압…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6.01
51256 개혁신당, ‘이준석 허위사실 공표’로 고소한 민주당 무고로 맞고발 랭크뉴스 2025.06.01
51255 ‘이강인 PSG 챔스 우승’ 난동에 2명 사망·559명 체포 랭크뉴스 2025.06.01
51254 텔레그램방 ‘교수’에 혹했다가는…가짜 코인 사기 주의보 랭크뉴스 2025.06.01
51253 [대선 D-2] 국힘 "잘못된 과거와 절연"…尹 '김문수 지지'에 선긋기(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01
51252 "9층 모녀가 벽돌을 던졌다"…'헬멧' 쓰고 외출하는 주민들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6.01
51251 입국심사 시간 단축…한일 전용 입국심사대 설치 랭크뉴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