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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조명…"현대차·폭스바겐 등 개발, 美서 충전 문제 보완"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충전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EREV'(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 문제로 전기차 확산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EREV가 충전 문제에 관한 우려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차'라는 뜻을 지닌 EREV는 전통적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EV) 사이의 중간 단계에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EREV는 하이브리드차와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엔진과 모터, 배터리를 갖추고 있지만, 엔진이 전기 모터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로만 쓰인다는 점이 다르다.

하이브리드차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엔진이 전기차의 자체 발전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발전기를 단 전기차'로도 불린다.

CNBC는 이런 형태의 초기 모델이 2011년부터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의 '볼트'와 피스커의 '카르마' 등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됐지만, 당시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충전 문제에 불안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선뜻 넘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와 함께 EREV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EREV는 승차감과 정숙성이 전기차와 유사하고, 배터리 탑재량이 순수 전기차보다 훨씬 적어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컨설팅업체 매켄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EREV가 순수 전기차보다 더 작은 배터리를 사용해 파워트레인 생산 비용을 최대 6천달러(약 83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또 전기차의 한계로 인식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중국 BYD(비야디) 세단 모델의 경우 1천300마일(2천92㎞)이 넘는다고 CNBC는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EREV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완충 시 9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미국에서 현재 여러 회사가 EREV를 개발 중이라면서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인 램(Ram) 1500 픽업트럭 신규 모델과 함께 지프(Jeep) 그랜드 왜고니어의 EREV 버전, 폭스바겐이 2027년부터 양산할 예정인 EREV 픽업트럭과 SUV 등을 소개했다.

CNBC는 또 현대차가 내년(2026년) 말까지 중형 SUV의 EREV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모델들은 560마일(901㎞)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추고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닛산도 중·대형 SUV에 EREV 옵션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CNBC에 밝혔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전문가 에릭 헨더슨은 "우리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모든 차종의 하이브리드화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EREV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에 지불하는 비용을 이전보다 늘리지 않고도 전동화 단계에 오를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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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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