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NYT "알약 20정 든 상자 휴대…케타민 의존 심각" 보도


전기톱 치켜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 때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포함해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각성제인 애더럴을 포함해 약 20정의 알약이 든 약상자를 가지고 다녔으며 그의 약물 사용은 일상적인 범위를 초과했다고 머스크와 함께 일한 사람 등이 NYT에 전했다.

머스크는 특히 방광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을 맡았던 배우 매슈 페리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이나 우울증 치료 등에도 간혹 사용된다.

머스크는 인터뷰나 소셜미디어(SNS) 글을 통해서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언급한 바 있으며 한 SNS 글에서는 "극도의 행복, 끔찍한 절망,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나아가 그는 2024년 3월 인터뷰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처방받았으며 2주에 한 번씩 소량만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너무 많은 케타민을 복용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나는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케타민 복용은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케타민을 자주 먹었으며 때로는 매일 사용했다. 그는 또 이를 다른 약물과 섞어 먹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국 등에서 열린 사적인 모임에서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고 모임 참석자들이 NYT에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5일 트럼프 당시 후보와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하면서 직접 선거 운동 지원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련 행사에서 이른바 '나치 경례'로 보이는 제스처를 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나치 경례' 논란 촉발한 머스크 제스처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또 2월에는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전기톱 퍼포먼스'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두서없이 말을 더듬고 웃으면서 발언, 온라인상에서 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1월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로 약물검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약물 사용 금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약물 검사를 하고 있으나 머스크는 검사 전에 미리 일정을 안내받았다고 NYT가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78 “1㎞에 1000원”···인천 제3연륙교 전국서 가장 비싼 통행료 예상 랭크뉴스 2025.06.02
51477 李 "산전수전 겪었지만 '파기환송' 가장 황당…전혀 예측 못해"(종합) 랭크뉴스 2025.06.02
51476 김문수, 마지막 유세로 제주·경부선 지역…이준석, 대구 경북권 유세 집중 랭크뉴스 2025.06.02
51475 짐 로저스가 이재명 지지선언? "국제사기" "지지 맞아" 진위 공방 랭크뉴스 2025.06.02
51474 이준석 "金 이미졌다" 발언에…권성동 "이길 수 있어, 결단 하라" 랭크뉴스 2025.06.02
51473 ‘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윤상현 “뿌리 흔들면 나무 쓰러져” 랭크뉴스 2025.06.02
51472 짐 로저스 "한국의 어떤 후보자에 대해서도 의견 표명한 적 없어" 랭크뉴스 2025.06.02
51471 김문수 ‘리박스쿨 댓글조작’ 관련 검찰 고발돼…“허위사실 공표” 랭크뉴스 2025.06.02
51470 이재명, 서울·수도권서 막판 지지 호소…민주당 “민주주의 다시 일으켜 세워야” 랭크뉴스 2025.06.02
51469 삼성페이 결제 3시간 넘게 오류…“원인 파악 중” 랭크뉴스 2025.06.02
51468 [단독] 리박스쿨 대표, 인천 초교에도 ‘방과후 프로그램’ 공급 정황···“전국에 퍼진 듯” 랭크뉴스 2025.06.02
51467 [대선 D-1] 내일 전국서 일제히 투표…자정께 당선인 윤곽 나올 듯 랭크뉴스 2025.06.02
51466 교육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교육정책자문위원 해촉” 랭크뉴스 2025.06.02
51465 "여보, 6월부턴 집값 더 뛴대!"…'생애 최초 영끌족' 큰 폭 증가 랭크뉴스 2025.06.02
51464 5호선 방화범 '이혼 소송 공론화하려 범행했느냐' 질문에 "네" 시인 랭크뉴스 2025.06.02
51463 ‘가짜 백수오’ 10년 만에 결론···“소비자원 발표 잘못, 주가 하락 배상책임은 없어” 랭크뉴스 2025.06.02
51462 [Why] 트럼프가 하버드 공격하는 진짜 이유 랭크뉴스 2025.06.02
51461 김문수, 제주 4·3공원 참배···“남로당 폭동” 발언 사과 요구엔 침묵 랭크뉴스 2025.06.02
51460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빽보이피자 점주의 쪽지 사과 '화제' 랭크뉴스 2025.06.02
51459 [대선 D-1] 당선인, 언제 대통령 신분 전환될까…군 통수권 이양은?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