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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와 3자 정상회담'에 2차 협상 역제안…"협상 성과내야 정상회담"
우크라 "의제 불명확, 각서부터 제시해야…무의미한 협상 만들려 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브뤼셀=연합뉴스) 최인영 정빛나 특파원 = 러시아 대표단이 내달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2차 협상을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이라고 30일 크렘린궁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참석 여부를 답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 의제를 명확히 할 수 있게 '휴전 조건 각서'부터 제시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이스탄불로 간다고 알리고자 한다"며 "월요일(6월 2일) 아침 2차 협상을 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6일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대표단장을 맡고 각서 초안과 휴전 관련 제안을 갖고 2차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발표대로 내달 2일 협상이 성사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러시아의 이번 협상 제안은 미·러·우크라이나 간 3자 정상회담을 하자는 우크라이나 선요구에 대한 역제안인 데다, 날짜도 러시아 측에서 일방 통보한 성격이 짙다. 첫 협상 역시 러시아가 예고한 일정보다 하루 늦게 열렸다.

러시아는 이스탄불 협상장에서 휴전 조건과 러시아의 입장 등을 담은 각서를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각서를 회담 전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3자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상에서 먼저 성과를 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고위급 접촉에 찬성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며 "이는 필요하지만 준비돼야 하고 먼저 양국 간 직접 협상을 통해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런 태도가 그저 시간을 끌기 위한 기만전술이라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위해선 의제가 명확해야 하며 협상이 제대로 준비돼야 한다"며 "러시아는 잠재적 차기 협상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도록 하려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도 2일 협상에 대표단 파견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만났다고 언급,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피단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2차 협상 준비의 조직적 측면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 담당 특사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의 대표가 내주 협상에 참석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자 협상과 관련성을 찾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2차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월 미국과 러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 협상에 참여한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는 우리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며 이스탄불에서 이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중립, 비동맹, 비핵 지위를 유지한다는 약속을 되살리고 이를 우크라이나 헌법에 포함하는 것이 러시아의 핵심 요구라고 설명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흑해 항행의 안전 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우크라이나와 직접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일시적 휴전을 위한 조건 목록이 합의될 것"이라며 "흑해 항행 안전도 어떤 식으로든 잠재적 해결안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안보 문제에 대해선 향후 유럽 국가들과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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