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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영국 명품 브랜드 그라프 매장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였다. 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위한 선물 명목으로 전달된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있는 그라프 매장을 압수수색해 일부 고객의 목걸이 구매 이력과 영수증, 휴대전화 번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모 전 세계본부장이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와 가방 등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4~7월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1200만원·800만원대 샤넬 가방 2개와 6000만원대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본부장에게 받은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검찰은 전씨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영장에 압수 대상으로 적시한 목걸이와 가방 등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전달한 샤넬 가방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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