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단으로 이동하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난달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보다 낮은 수치,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를 약간 상회하는 수치로 관세 정책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예상되었음에도 안정적인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9월(2.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1%였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은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미국의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