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각·신체장애인과 달리 관련 규정 공백
"비장애인 수준 선거권 행사에 필요조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한국일보 자료사진


혼자 투표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들도 6월 3일 대선에서 투표 보조를 받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김상훈)는 30일 발달장애인 A씨 등 2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임시조치 신청을 인용 결정했다.

앞서 A씨 등은 21대 대선을 포함해 본안 재판이 끝날 때까지 열리게 될 선거에서 본인 또는 가족이 지명하는 두 명으로부터 투표 보조를 받게 해달라고 임시조치를 신청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시각·신체장애인은 투표 보조를 받을 수 있지만, 이외의 선거인은 같은 기표소 안에 2인 이상이 동시에 들어갈 수 없다. 발달장애인에 대해선 관련 조항에 명시 규정이 없다.

재판부는 "투표 보조의 편의 제공은 발달장애인이 장애가 없는 사람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선거권을 행사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임시조치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들은 일반적으로 의사소통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인지 능력 및 외부 상황에 대한 적응 능력이 저하돼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투표소와 같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인지 및 행동에 더 어려움을 겪어 스스로 정확하게 투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2022년 지방선거 등에서 투표 보조 요청을 거부당한 뒤 시각·신체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발달장애인에게도 투표 보조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지난해 10월 투표 보조 허용 대상에 발달장애인도 포함된다고 판결했지만, 국가가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29 "공무원이요? 월급 짜서 안할래요”…13년만에 인기 뚝 떨어진 '이 나라' [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02
51328 지하철 5호선 방화범 오늘 구속영장 심사…“이혼소송 불만” 랭크뉴스 2025.06.02
51327 캠핑 다녀온 후 4살 딸 '전신마비'…원인은 머리카락 속 '이것' 랭크뉴스 2025.06.02
51326 러·우, 이스탄불서 2차 평화 협상…전선은 공방 격화 랭크뉴스 2025.06.02
51325 '지하철 5호선 방화' 60대 남성, 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5.06.02
51324 “가자 배급소 발포 수십 명 사망”…이스라엘 “조작된 것” 랭크뉴스 2025.06.02
51323 “트럼프, 시진핑과 곧 통화”…“상호 관세 다른 방법 있다” 랭크뉴스 2025.06.02
51322 발송비만 370억인데…"뜯지도 않고 버렸다" 선거공보물 딜레마 랭크뉴스 2025.06.02
51321 한국 중학생이 남긴 인도네시아 미션스쿨의 기적 랭크뉴스 2025.06.02
51320 [단독] 지하철 '1인 승무원' 괜찮나..."화재 진압과 대피 업무까지 맡아야" 랭크뉴스 2025.06.02
51319 “‘이것’ 입었더니 소개팅 실패했다”며 의류업체 고발한 남성,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2
51318 초등 교실까지 들어온 극우 역사교육 단체…"박근혜 탄핵 계기 '계몽' 나서" 랭크뉴스 2025.06.02
51317 [우리 연구실 찰스]③ “외국인 과제 참여 막고, 월급은 자체 해결하라니” 랭크뉴스 2025.06.02
51316 [비즈차이나] 인형으로 시총 50兆 달성… ‘라부부’ 붐 일으킨 팝마트 랭크뉴스 2025.06.02
51315 SKT ‘운명의 달’… IMEI 유출·중대 과실 여부 쟁점 랭크뉴스 2025.06.02
51314 해외주식 수익률, 환율이 결정한다… ‘환차손' 방어 전략은?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6.02
51313 영끌 다시 꿈틀, 5월 가계대출 6조원 이상 늘었다 랭크뉴스 2025.06.02
51312 직접수사 권한 넘나드는 검찰···“법치주의 파괴” 비판[윤석열 검증 보도 보복수사③] 랭크뉴스 2025.06.02
51311 잘 나가는 中 전기차 BYD 가격 대폭 할인… 막대한 채무 부각 랭크뉴스 2025.06.02
51310 선관위원장 "투표로 화합하는 대한민국…소중한 한표 행사해달라"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