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양쯔강대왕자라가 지난 2011년 4월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에 단 두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희귀 거북에 대해 중국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포상금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비영리단체인 '멸종위기종 보호기금'은 최근 멸종 위기에 처한 양쯔강대왕자라(Rafetus swinhoei)를 발견한 사람에게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10만위안(한화 약 19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전체 길이 약 1m, 무게 약 100㎏ 정도로 자라는 양쯔강대왕자라는 전 세계에 단 두 마리의 수컷만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마리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동물원에 살고 있으며, 또 다른 한 마리는 베트남의 한 호수에 서식하고 있다.

단체는 과거 이 거북이 양쯔강과 훙허강 유역, 타이후 호수 등지에 서식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일부 개체가 야생에서 여전히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사찰 주변의 연못 등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상금을 노린 무분별한 포획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뤼순칭 황산대학교 교수는 "포상금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된다"며 "고액의 포상금 때문에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무리하게 야생으로 나가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방법을 동원함으로써 오히려 동물을 다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에서 마지막으로 공식 발견된 양쯔강대왕자라는 1998년 윈난성의 한 시골 시장에서 불법 포획된 것이었다. 이를 당국이 방사한 뒤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07년부터 양쯔강대왕자라의 보존활동에 참여해온 뤼 교수는 "수년간 조사한 결과, 이 거북이 일부 지역에서 생존했을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양쯔강대왕자라를 보존할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남아있는 수컷을 복제하는 방법과 야생에서 암컷을 찾아내 자연교배 또는 인공수정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쑤저우동물원에 있는 양쯔강대왕자라는 생식기가 손상됐고 정자 활동성도 낮아 야생에서 암컷 개체가 발견되면 베트남에 있는 양쯔강대왕자라와 교배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9년에는 당시 유일하게 남아있던 암컷이 인공수정 시도 중 마취 상태에서 폐사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179 [단독] ‘댓글조작’ 리박스쿨, 윤석열 대통령실 작년 1월 방문했다 랭크뉴스 2025.06.01
51178 '남편 명의 대리투표' 선거사무원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랭크뉴스 2025.06.01
51177 지하철 방화 피해자 "밤새 악몽…결국 30분 더 걸린 버스 타" 랭크뉴스 2025.06.01
51176 'PSG 우승 자축' 프랑스서 559명 체포·2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6.01
51175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한 선거사무원, 구속…“순간 잘못 선택” 랭크뉴스 2025.06.01
51174 “왜 우리 동네 치킨값이 더 비쌈?”…이중가격제 이어 자율가격제 논란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6.01
51173 [속보]‘남편 신분증으로 중복 투표’ 선거사무원 구속···“증거 인멸·도망 우려” 랭크뉴스 2025.06.01
51172 尹 사진 옆 태극기 흔드는 초등생들, "이게 리박스쿨" 영상 틀며 "충격"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01
51171 22년 전 대구와 달랐다…지하철 5호선 방화, 참사로 안 번진 이유 랭크뉴스 2025.06.01
51170 "이스라엘, 가자 배급소 군중에 발포…최소 30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6.01
51169 '남편 명의 대리투표' 선거 사무원 구속…"증거인멸·도망할 염려" 랭크뉴스 2025.06.01
51168 [현장+] "고졸이라고 아내 갈아치우나" 울분 터트린 김문수 랭크뉴스 2025.06.01
51167 경찰,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6.01
51166 [단독] 차기 정부 임명할 공공기관장 공석 7.3% 불과 랭크뉴스 2025.06.01
51165 민주 "끝까지 절박하게 최선…다만 '골든크로스'는 없다" [막판 판세 분석] 랭크뉴스 2025.06.01
51164 ‘남편 명의 대리투표’ 선거 사무원 구속…法 “도망·증거 인멸 우려” 랭크뉴스 2025.06.01
51163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사퇴… 김문수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5.06.01
51162 승객들이 불 끄고 대피… 대구 참사와 달랐던 ‘5호선의 기적’ 랭크뉴스 2025.06.01
51161 경찰, 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6.01
51160 민주 “檢, 대장동 증거 조작… 담당 검사 고발" 랭크뉴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