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동관, ‘허위사실’ 주장하며 5억원 손배소
YTN ‘방송사고’ 3억원 손배소도 패소
국회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사퇴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023년 12월1일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의 배우자의 청탁 의혹을 보도한 YTN을 상대로 5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3부(재판장 문광섭)는 30일 이 전 위원장이 우장균 전 YTN 사장과 YTN 기자 등을 상대로 낸 2건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 전 위원장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모두 이 전 위원장이 부담하라고 했다.

YTN은 2023년 8월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당시 이 전 위원장이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던 2010년 그의 부인이 인사 청탁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후 이를 두 달 뒤 돌려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처는 돈이 들어있는 것을 모른 채 쇼핑백을 받았고, 다음날 돈을 발견한 즉시 돌려줬다”며 “그럼에도 YTN은 이를 두 달 뒤에 돌려줬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YTN은 같은 달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인 최종원 관련 뉴스 배경 화면에 이 전 위원장 사진을 10여초간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선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6~7월 1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이 사건 의혹을 제기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설령 이 보도가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방통위원장으로서 원고의 적격 여부를 검증하려는 공익 목적으로 보도된 점, 돈을 건넨 사람의 입장뿐 아니라 원고 측 입장까지 확인하는 등 상당한 취재를 한 점 등을 종합하면 위법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당시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과 관련해 ‘인사 청탁 시도를 거부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YTN이 취재했지만 이 전 위원장의 민정수석실 신고 여부를 알 수 없었고, 청문회 과정에서 이에 대한 국회의원의 자료제출 요구에도 이 전 위원장이 불응한 점 등을 들어 “원고의 해명에 의문을 가질 만한 사정이 존재한다”고 봤다.

이 전 위원장은 두 건의 보도와 관련해 경찰에 YTN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44 '목욕탕서 때 밀며 모은 돈인데'…지인에 억대 사기 70대 실형 랭크뉴스 2025.06.01
50943 [속보] 5월 수출 작년보다 1.3%↓…대미수출 8.1% 감소 랭크뉴스 2025.06.01
50942 "미군 제2 활주로""올해 착공"…다시 불붙은 새만금 공항 논란 랭크뉴스 2025.06.01
50941 6·3 대선의 본질은 12·3 내란 심판 랭크뉴스 2025.06.01
50940 수업 중 야구방망이로 교사 폭행…골절상 입힌 중학생 입건 랭크뉴스 2025.06.01
50939 김문수 캠프, 윤석열 호소문에 "윤석열, 탈당한 자연인‥당과 관련 없어" 랭크뉴스 2025.06.01
50938 ‘돈맥경화’ 마을버스, 서울시와 갈등 왜? 랭크뉴스 2025.06.01
50937 ‘집게 미사일’로 적 위성 움켜잡고 추락…스타워즈 현실되나 랭크뉴스 2025.06.01
50936 일본갈 때 비행기 타지마세요…요즘은 이게 대세[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01
50935 [단독] ‘쿠팡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피해자, 검찰 불기소에 항고···“수사 미진” 랭크뉴스 2025.06.01
50934 5호선 방화 60대 “이혼소송 불만에 범행” 랭크뉴스 2025.06.01
50933 로또 1등 수동 3개, 한 곳서 나왔다…동일인이면 57억 대박 랭크뉴스 2025.06.01
50932 '두산家'와 열애 이강인, 챔스 우승 '겹경사' 랭크뉴스 2025.06.01
50931 1억6,000만 여성 사라졌다… '잉여 남성' 결혼만 못하지 않는다 랭크뉴스 2025.06.01
50930 "라면에 계란 하나 넣을까 말까"…이유도 모른 채 올라도 너무 오른 '계란값' 랭크뉴스 2025.06.01
50929 “받은만큼 보답하려고?” 벤처투자 모펀드에 자금 댄 새내기 상장사들 랭크뉴스 2025.06.01
50928 중학생이 50대 교사 야구방망이 '퍽퍽'…"갈비뼈 부러지도록 때렸다" 랭크뉴스 2025.06.01
50927 6·3 대선 후 김건희 소환 ‘줄다리기’ 본격화되나[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6.01
50926 땡큐 트럼프...한화·두산 웃었다 랭크뉴스 2025.06.01
50925 국내 최대 반려동물 거리·공원·병원까지…부산, 동물 친화도시로 진화 중 랭크뉴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