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버드 졸업생들의 머리와 가슴에 달린 흰꽃 의미는?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2025년 졸업생 여러분, 근처에서 왔든, 전국 곳곳에서 왔든, 세계 각지에서 왔든, 모두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그 과정에서 생각을 바꿀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이 현지시간 29일 열린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건넨 축사의 일부입니다. 졸업생들은 특히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 '세계 각지에서 왔든'이라는 말에 우뢰와 같은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는데요. 상당수 졸업생들은 학사모와 졸업가운에 흰꽃 장식을 매달아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국제 학생이 없는 하버드는 하버드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부착한 학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졸업식 특별 연사로 등장한 에티오피아 출신 인도계 이민자이자 감염병 분야 의사인 버기즈 스탠퍼드 의대 교수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나 같은 이민자가 능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는데요. 전설적인 농구 선수이자 사회운동가인 카림 압둘자바도 학부생 행사에 참석해 "겁에 질린 억만장자들, 미디어 거물들, 로펌, 정치인들, 다른 대학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무릎을 꿇는 상황에서 하버드대가 자유를 위해 일어서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유학생 등록 금지 조치에 '발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서 진행된 하버드 대학교의 졸업식 상황은 주요 언론을 통해 전 세계로 타전됐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미국 대학 중 처음으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교내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한 바 있는데요.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지원금 중단'과 '세금 면제 지위 박탈'을 앞세워 하버드대를 강력히 압박했습니다.

최근에는 하버드대의 '외국 유학생 등록 자격'까지 박탈하려 했는데요. 하버드대가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원이 유학생 관련 조치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면서 상황은 일단 소강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의 적정 유학생 비율을 지금의 절반 수준인 15%까지 떨어뜨려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2024~25학년도 현재 하버드 대학에는 약 6,8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등록해 있고, 이는 전체 재학생의 약 27%에 해당됩니다.




막내 아들 불합격에 대한 보복?‥"지원한 적 없다"


이런 가운데 SNS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복수 차원이라는 의혹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와 이코노믹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이 하버드대에 지원했다가 합격하지 못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비리그를 겨냥해 공격적 정책을 펴는 이유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셸던 화이트하우스는 “얼마나 많은 트럼프가 하버드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는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직접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측은 “배런은 하버드에 지원한 적이 없고, 배런의 대리인이 대신 지원했다는 주장도 완전히 거짓”이라고 해명에 나섰는데요. 배런은 지난해 9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173 [속보]‘남편 신분증으로 중복 투표’ 선거사무원 구속···“증거 인멸·도망 우려” 랭크뉴스 2025.06.01
51172 尹 사진 옆 태극기 흔드는 초등생들, "이게 리박스쿨" 영상 틀며 "충격"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01
51171 22년 전 대구와 달랐다…지하철 5호선 방화, 참사로 안 번진 이유 랭크뉴스 2025.06.01
51170 "이스라엘, 가자 배급소 군중에 발포…최소 30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6.01
51169 '남편 명의 대리투표' 선거 사무원 구속…"증거인멸·도망할 염려" 랭크뉴스 2025.06.01
51168 [현장+] "고졸이라고 아내 갈아치우나" 울분 터트린 김문수 랭크뉴스 2025.06.01
51167 경찰,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6.01
51166 [단독] 차기 정부 임명할 공공기관장 공석 7.3% 불과 랭크뉴스 2025.06.01
51165 민주 "끝까지 절박하게 최선…다만 '골든크로스'는 없다" [막판 판세 분석] 랭크뉴스 2025.06.01
51164 ‘남편 명의 대리투표’ 선거 사무원 구속…法 “도망·증거 인멸 우려” 랭크뉴스 2025.06.01
51163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사퇴… 김문수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5.06.01
51162 승객들이 불 끄고 대피… 대구 참사와 달랐던 ‘5호선의 기적’ 랭크뉴스 2025.06.01
51161 경찰, 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6.01
51160 민주 “檢, 대장동 증거 조작… 담당 검사 고발" 랭크뉴스 2025.06.01
51159 중국, 서해에 부표 3개 추가 설치…군 “예의주시 중” 랭크뉴스 2025.06.01
51158 "원폭보다 센 게 여러분 한표"…金, 수도권 '막판 스퍼트' 랭크뉴스 2025.06.01
51157 국힘 "김문수, 李 다 따라잡았다...투표율 높으면 역전 가능" [막판 판세 분석] 랭크뉴스 2025.06.01
51156 [속보]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한 선거사무원 구속영장 발부 랭크뉴스 2025.06.01
51155 ‘남편 대신 투표’ 60대 선거 사무원 구속 랭크뉴스 2025.06.01
51154 김문수, 딸 자랑하며 “돈 많아도 이건희 딸은 극단선택” 파문 랭크뉴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