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1
4월 산업 지표가 다시 모두 뒷걸음쳤다. 생산·소비·투자가 전월 대비 일제히 줄며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했다.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제조업 부진과 함께 기계류 설비투자와 내구재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줄며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줄고, 공공행정과 건설업에서도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줄었다. 완성차 생산이 둔화된 자동차(-4.2%)와 메모리반도체(-2.9%)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제조업 재고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3.6%)과 금융·보험(-1.2%) 부문이 줄면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1.3%), 보건·사회복지(3.0%) 등은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줄었다. 통신기기·컴퓨터(-1.4%), 의복(-2.0%) 등 모든 재화군에서 판매가 줄며 소비 둔화가 확인됐다. 비내구재도 0.3% 감소했다. 내구재 중에서는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수입이 110.8백만 달러에서 50.2백만 달러로 급감하며 기계류(-4.5%) 투자가 줄었다. 반면 운송장비(9.9%)는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부문 부진으로 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