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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공산당 관련자 먼저”…인적 교류 분야로 확전
하버드대엔 외국 학생 비율 절반 수준 ‘15%’로 제한 요구
“스스로 경쟁력 약화” 비판…중국은 “정치적 차별” 항의
살얼음판 위 하버드대 졸업식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과 교수, 학부모들이 서로 축하·격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외국인 유학생 제한 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국무부는 외국인 유학생 비자 인터뷰 중단 하루 만인 29일(현지시간)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취소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인적 교류 영역으로 확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의 유학생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15%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핵심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또 앞으로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미국 입국 비자 신청에 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관련 기준을 개정하겠다고도 밝혔다. 국무부는 이를 “새로운 비자 정책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우선으로 한다(아메리카 퍼스트)”고 설명했다.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은 2023~2024년 약 28만명으로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미국의 비자 취소 조치에 중국이 맞대응할 경우 관세를 비롯해 경제·안보·군사 영역에 형성된 양국 갈등 전선이 인적 교류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전날 미국 유학 희망자들의 소셜미디어 심사를 확대하겠다며 해외 미국 공관에 신규 비자 인터뷰 일정을 모두 중지할 것을 명령했고, 이날은 미국인들의 SNS를 검열하는 외국 관리 등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교내 정책을 변경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하버드대를 향해 외국 유학생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지닌 피로 워싱턴 임시 연방검사장 취임식에서 “하버드대는 우리에게 그들(외국 학생)의 명단을 보여줘야 한다”며 “거의 31%가 외국인 학생이다. 우리는 그 학생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에 대해 연방 자금 지원 중단,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유학생 등록 차단 시도에 이어 재차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그는 특히 “외국 학생들은 우리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우리는 쇼핑센터가 폭발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고 폭동 같은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공립 주립대인 캘리포니아대(U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법무부 반유대주의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리오 테럴 선임 법률 고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UC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소송, 연방 정부가 제기하는 혐오범죄 소송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유학생 제한 조치를 두고 미국의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정치적 차별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데올로기와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 유학생 비자를 억지스레 취소하는 것은 중국 유학생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정상적 인문 교류를 방해한다”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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