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지난해 감사원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감사 결과를 내놨지만, 국회는 부실 감사라며 다시 감사하라고 요구했었는데요.

KBS 취재 결과,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한 번도 하지 못했던 '관저 현장 조사'를 벌이는 등 고강도 감사를 진행 중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문예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통령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관저 공사 수의계약을 따내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 핵심 의혹들에 대한 진상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지난해 10월/국정감사 :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는 저희가 이번 감사에서 '키 포인트(중요한 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맹탕 감사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국회는 올해 1월 재감사 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감사원이 최근 대통령실에 현장 감사장을 마련하고 관저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고강도 감사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이 관저 현장 조사에 나선 건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 등 관계기관 협조도 원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사원이 먼저 집중해서 보고 있는 건 관저 내 '스크린 골프장' 설치 의혹입니다.

당시 공사에 참여한 현대건설 측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미 이뤄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현대건설 측은 공사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월/국정조사특위 : "골프 연습 관련 시설 그리고 삼청동 안가 리모델링 사업, 현대건설에서 한 것 맞지요?"]

[박OO/현대건설 직원/지난 1월/국정조사특위 : "발주처인 경호처로부터 공사를 받아서 한 것은 맞는데요, 세부 내용은 저희가 보안 각서 때문에…."]

감사원은 또 '21그램'의 관저 공사 특혜 의혹과 김건희 여사와의 관련성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실지 감사는 내일(30일)까지 진행됩니다.

경찰도 '21그램'에 대해 당시 관저 공사와 관련한 불법 하도급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79 고령화 심각한데, 반복노동까지…어업인 어깨 어쩌나[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5.06.01
50878 낮 최고 30도 안팎…맑고 더운 일요일 랭크뉴스 2025.06.01
50877 '비트코인 ETF 허용' 공약 내건 대선 후보들…방법은 '글쎄' 랭크뉴스 2025.06.01
50876 "개구리 같네"… 여름 한정판 초코파이 수박맛, 그 맛은? [신상 언박싱] 랭크뉴스 2025.06.01
50875 '6684#' 여교사 유언이었다…교감이 두려워한 소문의 실체 랭크뉴스 2025.06.01
50874 복리의 마법… 재테크,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랭크뉴스 2025.06.01
50873 [대선 D-2] 사활 건 막판 득표전…"내란심판" "방탄독재 저지" "40대 기수" 랭크뉴스 2025.06.01
50872 "3억 람보르기니 타면 장애인 구역에 주차해도 되냐"…비난 쏟아진 그 후 랭크뉴스 2025.06.01
50871 "비빌 든든한 언덕이 있으니까"…금수저일수록 대입 'N수' 비율 높았다 랭크뉴스 2025.06.01
50870 여성 동료가 남편한테 "아기야"…'불륜'인 줄 알았는데 이런 반전이? 랭크뉴스 2025.06.01
50869 "우박 맞고 구멍까지 뚫렸다"…'죽음의 항공기' 될 뻔한 아찔 사고,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1
50868 헬스장서 20kg 바벨 맞고 '뇌진탕'…치료비 1000만원 나오자 가해자 “돈 없다” 잠수 랭크뉴스 2025.06.01
50867 [속보] '로또 왜 이러나'···울산 한 점포서 로또 수동 1등 3명 나와 랭크뉴스 2025.06.01
50866 신문지에 곱게 싼 현금 5000만원…90대 노인의 조용한 기부 '폭풍 감동' 랭크뉴스 2025.06.01
50865 "의사는 포기하라고 했지만"…식물인간 아내에 매일 춤추고 노래한 남편의 기적 랭크뉴스 2025.06.01
50864 美·日·濠·필리핀 국방 "中 현상변경 일방조처 심각한 우려" 랭크뉴스 2025.06.01
50863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이 웬 말?"…교민 항의에 백기 든 호주 전쟁기념관 랭크뉴스 2025.06.01
50862 쿠팡 “필요한 상품 1일까지 주문” 공지... 대선일 주간 휴무 랭크뉴스 2025.06.01
50861 [인터뷰] “한국 선거 제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3~4점…민주주의 국가 중 최하위 수준” 랭크뉴스 2025.06.01
50860 "원정 출산과 외국인 범죄자 막자"…입국 조건 대폭 강화하는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