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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대선 1일차보다 2%P 높아
전남(35%) 전국 1위… 대구 13%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19.58%로 집계돼 앞서 가장 높았던 2022년 대선 첫날(17.57%)보다 2.01%포인트 올랐다.
앞서 재외국민 투표율도 79.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호남의 투표율 상승이 눈에 띄는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경북(TK)만 투표율이 3년 전보다 낮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라고 해석한 반면, 국민의힘은 본투표에 기대를 걸면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제 최종 투표율은 30일 사전투표와 내달 3일 본투표에 달렸다. 각 후보진영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전국 다 올랐지만… TK만 유일하게 하락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율이 19.58%라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이날만 869만1,711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틀간의 사전투표율 총합은 지난 대선에서 36.95%로 역대 가장 높았지만 이번에 다시 바뀔 공산이 커 보인다.


특히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은 사전투표율이 상승하고 국민의힘 텃밭인 TK는 투표율이 떨어지는 '서고동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
전남이 34.9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32.69%), 광주(32.1%)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13.42%로 가장 낮았다. 경북은 16.92%에 그쳤다. 대부분 지역에서 3년 전보다 사전투표율이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민주 "내란종식·통합 열망" vs 국힘 "본투표날 쉬기 위함"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하고 있다. 뉴스1


후보진영의 해석은 서로 달랐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평일 분주한 일상도 국민의 뜨거운 투표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달리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은 "본투표에서는 사전투표율보다 높게 나오리라 생각하고,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서울 서대문구의 사전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의혹에 공세를 폈다.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은 "대리투표를 포함한 각종 부정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명백한 선거관리 실패"라면서 "더 이상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조롱과 불신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후보들은 섣불리 유불리 해석을 내놓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친 최종투표율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호남의 투표율이 높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취지다. 김문수 후보는 "투표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봐야 한다"며 짤막한 입장 표명에 그쳤다.

전문가들도 첫날 사전투표율로 최종 투표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반응이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
"면서 "본투표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보수층의 사전투표율 감소에 대해서는 "부정선거를 믿지 않는 보수층이라 하더라도 사전투표에 대한 거부감은 생길 수 있다"며 본투표에서의 결집을 전망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라 하더라도 최종 투표율은 역대 최고가 아닐 수 있다"면서 "
특히 이번 대선은 박빙 구도가 아니라 최종 투표율은 전보다 떨어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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