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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밖 농장일 하던 주민 사고 목격
탑승 4명 주검 발견…민간 피해 없어
29일 오후 1시 49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야산에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가운데 소방관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엔진인지 뭔지 브레이크 잡는 소리 같은 게 끼이익 들리는 거라. 보니까 비행기가 꿈틀꿈틀하더마 수직으로 내리꽂아뿌더라고.”

29일 오후 해군 초계기 추락사고를 목격한 경북 포항시 동해면 주민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사고 현장과 직선거리로 약 2㎞ 떨어진 곳에서 농장일을 하고 있었다는 그는 “기계 마찰음 같은 소리가 들렸다. 어디 주변 공장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어서 보니까 비행기였다”며 “왼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 같았는데 균형을 잃은 것처럼 기우뚱거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한참 높이 떠 있었는데 순식간에 (비행기) 머리 쪽이 아래로 훅 꺾이면서 거의 직각으로 내려갔다”며 “곧바로 ‘쾅’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불꽃이 번쩍하고 보이고, 나무 위쪽으로 불이 피어올랐다”고 했다. 그는 “119에 신고하려는데 전화가 빗발쳐서 통화중 알림이 떴다”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1시49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야산에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1시49분께 포항시 동해면 신정리 한 야산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3CK) 1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 오후 1시43분께 해군 포항기지를 이륙한지 6분 만이다. 초계기에 타고 있던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과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은 이날 늦은 오후 모두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 피해는 없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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